부산에서 느낀 성장과 새로운 다짐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 첫 참가 후기

그림책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클라이언트와의 만남에는 익숙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큰 행사였던 만큼 긴장도 많이 되었고, 부산이라는 점에서도 설레는 마음이 꽤 컸습니다.

2019년 서일페 이후로 그림책을 출간하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기에 이번에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매출이 크게 나오지 않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실망했을 텐데, 요즘은 마음이 많이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목표는 팔로워를 늘리고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어떤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고, 제품의 객단가가 낮고 타겟층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을 알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시즌에 맞는 상품이 부족했던 부분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의 강점이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올해 마지막 서일페에서는 이번에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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