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영화를 그저 순수했던 사랑의 결실로만 봤다면 또 다른 사람은 약혼을 깨고 노아를 찾아간 앨리가 그저 철없어 보이고 영화가 뭐이래?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앨리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보다 저는 노아의 영원했던 사랑이 그 어떤 사랑보다 위대했다고 생각이듭니다,
노아는 시골에 사는 목수의 아들로 공사장에서 운반하는 일을합니다. 노아는 우연히 앨리를 본 이후로 앨리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만 앨리는 쉽게 마음을 받아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노아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앨리는 점차 마음을 열어갑니다. 앨리는 특히 노아의 자유로움을 부러워하는데 부자집 딸인 앨리는 할 수 있는것 보다 할 수 없는게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죠. 그러다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노아를 만나게 되며 부러워 하면서도 마음을 열게 되었던 것이죠.
노아와 앨리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또 누구보다 자주 싸윱웁니다. 싸우고 화해하는 것을 반복하며 둘은 짧은시간에 정말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꽉막혀살던 부자집 자녀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많은 것을 노아와 경험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들에게 장애물은 존재했습니다. 바로 앨리의 부모님의 반대였죠, 많은 로맨스물의 전형적인 클리셰인 부모님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노트북'에도 등장하게 됩니다. 그저 어리기만 했던 17살의 앨리와 달리 노아는 부모님의 반대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앨리를 놓아주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앨리와 노아는 크게 싸우게 되는데
잠깐만 우리 정말 헤어지는거 아니지?
지금 싸운거 내일이면 없던 일 처럼 되는거지?
앨리는 그래왔던 것 처럼 싸우고 다음날이면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 겁니다. 아무일 없던 것 처럼 다음날 노아가 돌아와 주길 바랬고 노아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방학을 마친 앨리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각자의 삶에 매진하게 됩니다. 앨리는 간호사로서 살아가고 노아는 군대로 가게 되죠, 시간이 지나며 앨리는 노아를 점점 잊어갑니다. 학교를 다니고 일을하며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도 합니다. 새롭게 만나게 된 남자는 바로 론입니다. 론은 환자로 앨리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노아가 그랬던것 처럼 첫눈에 반하게 되고 둘은 약혼을 하게 됩니다. 앨리는 그렇게 완전히 노아를 잊고 자신의 삶에 매진하게 되지만 노아는 달랐습니다.
노아는 앨리를 잊지 못하고 둘이 사랑을 나누었던 상징적인 장소인 집을 사 직접 재건축을 합니다. 오래전 둘은 나중에 이 집을 함께 꾸며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을 했었죠, 노아는 그 약속을 지키고나면 앨리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기에 자신의 청춘을 바쳐 집을 짔습니다. 점점 노아는 자신을 잃어간채 집과 앨리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신만을 기다려주기를 원한 노아의 생각과 달리 앨리는 이미 약혼까지 한 것을 노아는 알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노아는 결혼을 앞두게 됩니다.
그렇게 집을 다지은 후 신문을 통해 집이 소개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겠다고 제안 하지만 노아는 절대 집을 팔지 않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던 앨리는 노아와 함께 꿈꾸던 집과 노아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자신의 어린시절 사랑했던 사람과 그 사람과 함께 꾸었던 꿈의 결실인 집을 보았을때 앨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앨리는 노아에게 달려갑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나 그랬던 것처럼 사랑을 나누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앨리는 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지 않았었는지 물으며 자신 역시 노아를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편지는 앨리의 어머니가 숨겼었고 365일 동안 편지를 보내던 노아는 답장이 오지 않아 앨리가 자신을 떠났다고만 믿었었던것이죠. 그렇게 서로의 오해는 풀리게 됩니다.
왜 편지 안했어? 나한텐 끝난게 아니었어! 7년이나 기다렸지만 이젠 늦었어!
난 365장의 편지를 보냈어 1년동안 날마다! 그게 끝이 아니었어.. 지금도 늦지 않았어
둘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노아와 있을때 진정 자신이 자신다움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앨리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상황이었고 다시 떠나려하지만 노아는 앨리를 붇잡습니다.
앨리는 자신의 약혼자인 론과 첫사랑이었던 노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요.
결론적으로 앨리는 노아를 선택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앨리의 행동에 대해 갑론을박 하며 싸우지만 정말 순수했고 진실됬던 사랑을 나눴던 노아와의 추억이 앨리에게 진하게 남았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기엔 약혼자를 두고 떠난 앨리의 행동은 용서될 수 없지만 론 역시 앨리를 사랑했기에 후회없이 앨리를 놓아 줄 수 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연구를 했고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며, 그 비밀은 오로지 하나뿐이라고 밝혔는데 그것은 상대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치료사 샬롯 패스퀴어는, “연인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같은 의견을 공유하거나, 같은 소망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저, 다른 사람의 소망을 이해해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각자가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다른 사람의 분위기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영화에서 노아는 앨리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끼고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에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와 앨리는 살아온 환경과 성격은 닮았다기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함께 사랑하며 많은 부분을 나누었기에 노아는 진심으로 앨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앨리를 잊지 못한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난 비록 죽으면 쉽게 잊혀질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내 영혼을 바쳐 한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추억으로 잊혀졌을 첫사랑을 영원한사랑이란 존재로 바꾸어 잊지 않고 영원히 사랑했다는 것 많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
참고: 원더풀마인드 "영원한 사랑이란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