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Long Black)을 아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롱블랙은 커피 메뉴 롱블랙이 아닌, 구독 서비스다.
콘셉트는 롱블랙 커피에 초점을 맞췄다.
한 달 구독 가격은 커피 한 잔 가격. 하루에 보여주는 콘텐츠 수는 1개.
24시간이 지나면 쿠폰과 같은 '샷'을 쓰지 않으면 볼 수 없다.
하루에 한 개의 콘텐츠만 보여주기 때문에, 콘텐츠의 밀도와 깊이가 깊은 편이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나온다.
매일 롱블랙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어떤 계기로 인해서 어떠한 결심을 하게 되고, 그것을 꾸준히 치열하게 추구하다 보니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4월 5일) 롱블랙 주인공 조경가 '정영선'을 예로 들자면,
그녀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가든 쇼에 참석했다. 거기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루오줌, 미나리, 원추리가 코리아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국제 가든 쇼에서도 알아주는 걸 꽃 취급도 안 했구나. 외국 꽃만 꽃인 줄 알고 살았구나."라는 것을.
이를 계기로 그녀는 한국 식물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고, 이후 조경가로 살아가며 하는 작업들에서 적극적으로 한국 식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강한 계기는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업가, 기업가들은 본인 혹은 가족이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함에서 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없다면 직접 개발을 하고, 있는데 불편하다면 개선을 하는 것이다.
사업과 관련된 자기 계발 도서를 읽어도 매번 나오는 이야기다.
그러면 여기서 이런 질문이 들 수 있다.
그러면 그 '계기'라는 건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고, 생각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경험'을 통해서다.
그 경험이 새로운 경험이든 일상의 경험이든.
새로운 경험은 여행이 대표적이다.
여행을 통해 전혀 다른 문화권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혹은 이렇게도 할 수 있네?라는 걸 깨닫거나.
일상의 경험에서 계기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업의 시작은 창조 혹은 개선이다.
개선을 하려면 지금 있는 것들에서 부족함 혹은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것에서 불편함을 느꼈지?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쉽게 깨닫는 방법은 이를 머릿속에 넣고 염두에 두며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다 보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이제껏 그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불편함을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은 것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자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
어떤 경험을 했을 때 느낀 점을 실행하는 실행력.
롱블랙 인터뷰이들에겐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난 새로운 경험과 계기를 얻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휴가의 60%를 사용하여 2주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
거기서 어떤 계기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