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의 꽃말 '진심'
누군가 마음을 담아 보낸 책과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마음을 담아 나의 글에 댓글을 달아놓았습니다.
사람들의 예쁜 마음을 느끼는 순간 눈물이 납니다.
입꼬리는 올라가고 눈꼬리는 내려가고... 분명 웃는 얼굴인데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는 선택하는 사람이기도 선택받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작품을,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나는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지고 그 모두를 나의 울타리에서 보호하며 각자가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케어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작품이나 프로젝트의 어떤 역할에 선택받으면, 나를 선택한 누군가의 울타리에서 보호받으며 맡은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케어를 받습니다.
케어받는 삶은 참 따뜻합니다.
작가라 불리는 삶은 참 따뜻합니다.
대표라 불릴때, 예술감독이라 불릴때, 연출이라 불릴때는 느낄 수 없는 종류의 따뜻함입니다.
그 포근하고 안전한 버블 안에 앉아 마음이 쓰고 싶어하는 글을 씁니다.
마음을 써 주는 사람들의 온기를 온전히 느끼며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나의 마음이 그들에게도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엔젤라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