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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Jul 27. 2023

세상과 만난 나의 첫 에세이

페스티벌 피플_ 7월 27일생? 9월 5일생?

별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쿨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새로운 공연을 제작할 때마다 하나씩 쌓여가는 프로그램북 또한 창작자의 마음을 가득 담은 글들과 넘버들이 담기고, 메인 이미지를 디자인하고 통일성 있는 내지 디자인과 함께 실을 사진 검수와 인쇄용지에 대한 고민, 인쇄되어 나올 색상에 대한 꼼꼼한 체크 과정이 출간과 동일하기에... 수십 년, 수십 권의 기획 관련 인쇄물을 제작해 왔기에 이번 '출간'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마음을 외면하고 숨기며 별스럽지 않은 척 나름의 평온함을 유지해 왔다. 


세상과 만난 나의 이야기를 마주한 순간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정리하고 주변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현실은 내일 축제로 떠날 짐을 싸야 한다.  

책은 오늘 출간되었고, 나는 내일 축제로 떠난다. 

한 달간 진행되는 축제에서의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입을 옷과 신발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와 놓고 가면 후회할 이것저것을 기억해내야 한다. 


내 눈에 너무나 예쁜 이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한 온기로 채울 수 있기를...

이 세상에 축제가 필요한 이유를 왜곡 없이 전할 수 있기를... 

누군가에겐 좋은 기회를, 누군가에겐 작은 기쁨을, 누군가에겐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 내 주기를...


Witten by 엔젤라권/Angella Kwon

Photo by William Burdett-Coutts, Kenny Mathieson, Angella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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