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 됐을까라고 생각을 해 봤지만
사실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새옹지마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가면 내려가기도 하고
잔잔한 호수였다가 거친 파도가 되기도 한다던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롤러코스터에 올라간 건 내 선택이었고
거친 파도에 들어간 것도 나의 선택이었다
나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거친 파도가 주는 공포는 무섭기만 하구나
침몰할 듯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와 얼굴에 퍼붓는 소나기 다음으로는
잔잔한 바다와 맑은 하늘 그리고 포근한 해가 떠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