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마치 현실 같았던 긴 꿈
깨질 듯 아픈 두통과 함께 깨어났지만
다시 그 꿈으로 돌아가려고 눈을 감아도
다시 잠은 오지 않고 긴 여운만 남아버린 그 묘한 감정
서둘러 그 꿈을 기억하려 해도 담배 연기처럼 멀리 사라져 버리고
깨져버린 유리병처럼 흩어진 기억들을 모아보려 했더니
오히려 남은 건 베어버린 손가락의 핏방울
아픈 건 베인 상처가 아니라 긴 꿈의 기억이었더라
시간이 갈수록 잊혀가는 긴 꿈의 기억은
행복했고 고맙고 아쉬운 마음이 공존하고
마치 잃어버린 퍼즐 조각 하나를 소장하듯
내 기억 한 서랍에 소중이 보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