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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철 Apr 21. 2024

남의 눈

최근 읽고 있는 책 제니오델 작가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에서는 "관심경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내 개인적으로 해석하기에는 관심경제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 등장하고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서로 남들과 무의식적으로 삶에 대해 비교하게 되고 정사각형 안에서 보여지는 것들만 보고 믿게 된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기업들은 마케팅을 하고 소비를 부추긴다. 


나 또한 하나의 인간이기에 그런 플랫폼을 습관적으로 들어가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 잘 사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다들 이미 알고 있다. 저런 모습들이 남에게 보여주기식의 연출일 수도, 행복해 보이고 싶도록 관심받고 싶음 마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젯밤에는 수많은 잡생각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20대 초반에 내가 30대 중반쯤 되면 안정감 있는 정착된 삶을,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20대 초반 때 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인식하는 편이다. 아무리 관련책을 많이 읽어도, 관련 영상을 많이 보아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잠들지 못하는 밤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집요하게 물었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타인의 바라볼 때 멋져 보이는 삶을 원하는 것이니 아니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그런 삶을 바라는 것이니?


아직도 철들지 못한 건가 현실 부정주의인가 아직도 현실과 꿈 사이를 갈등하고 있는 내가 지금 이 시기에 나이에 올바른 생각을 하는 것인가? 어젯밤 일단락 스스로 내린 결정은 생계유지가 가능한 삶에서 하고 싶은 것 과 되고 싶은 나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돈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지만 의식주를 포함하여 최소한의 품의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분명 돈은 중요하다. 


남의 눈을 나의 눈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남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각자 먹고살기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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