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상관없어, 오늘은 되려 좋아
꿈을 향해 가는 길
요즘 상관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외부의 어떤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늘 눈앞에 펼쳐지는 두 갈래의 길에서 선택의 노예로 살지 않게 해주는 말이며, 내가 내 삶을 주인이 되어 살게 하는 힘을 주는 말이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어떤 결과가 펼쳐지든, 상관없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나는 행복할 것이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또 좋아하는 말은 되려 좋아 라는 말이다. 인간에게는 여러 자유가 있지만, 가장 위대한 자유는 믿음의 자유라 생각한다. 인간의 지식으로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 그리고 그 믿음의 대상에는 미래에 대한 믿음도 포함된다. 현재 일어난 일이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믿을 수는 있다. 나의 기준에서 설령 좋지 않아 보이는 일이 일어났어도 되려 좋다고 믿으면 된다. 그렇게 끊임없이 믿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어쩌면 종교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 나의 삶의 태도는 이 두 단어로 요약된다. 내일은 상관없어, 오늘은 되려 좋아. 세상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되려 나에겐 삶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준다. 문제는 이 말들과 실제 현실이 충돌할 때다. 되려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과거의 습관에 비추어 너무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이 말을 전적으로 신뢰해 버린다. 그냥 수학에서 말하는 공식처럼, 생각을 멈추고 단순하게 되뇌는 것이다. 그럼 괴로움은 곧 지나간다.
나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이런 자세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가 올 미래에 대해서 초연한 태도를 가지는 것. 그리고 거기서 비롯된 안정감을 통해서, 꿈을 이루었을 때가 아니라, 꿈을 이루어나가는 그 과정을 즐기는 것. 그래서 인생의 어떤 순간이 아니라, 인생 전체가 늘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나부터도 그런 삶을 살아야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부던하게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