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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뻬로까 Aug 08. 2019

나는 이 지도에서 어디쯤 있나요?

¿Dónde estoy en este mapa?

EPÍLOGO




”감사하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던 아브라함을 칼대오 땅에서 불러내시고

그가 방황할 때 보호해 주신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티아고 길을 걷는 당신의 종을

완벽한 참견으로써 보살펴 주셔서.


가는 여정 동안 나의 동행이 되어주시고,

갈림길에서는 나의 인도자가 되어주시고,

피로로부터 나의 휴식처가 되어주시고,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시고,

가는 여정에 나의 쉼터가 되어주시고,

더위에 나의 그늘이 되어주시고,

어둠 속에 나의 빛이 되어주시고,

좌절로부터 위로와 안식을 주시고,

계획을 위해서는 이루고자 하는 강인함을 주셔서.


당신의 보호로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고,

여정 뒤에는 기쁨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당신의 은총을 내려주셔서.”


평범했던 여정을 마치고. 루뻬.

<순례자의 기도> 인용




도무지 지도에 나온 곳이 나오질 않았다.

나 지금 어디 있는 거야?

답답함에 어느 집에 무작정 들어가 고개를 문 사이로 빼꼼 내밀며,
- 저, 실례합니다만.
- 무슨 일이시죠?
- 혹시 이 지도에서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 아, 잠시만요. 여기가 어디냐면……. 아 여기네요!
- 이 마을이 아니고요?
- 네, 지도가 여기부터 출발로 되어 있으니까 지금 여기가 맞아요.
- 아직 한참 멀었군요. 어서 걸어야겠어요.


instagram.com/lupe.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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