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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중 Oct 31. 2022

김훈의 하얼빈을 앞에 두고

아직 읽을 수 없음이 아쉽다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와서 정말 좋으면서도 정말 아쉽다. 신석초? 시인처럼 아직은 촛불을 켜지 못하기 때문이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고 써야 할 글이 오늘이 마감이라 도저히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훈 글의 특성상 열면 단숨에 읽게 되는데 그러면 새벽이 될 것이고 그러면 내일 출근이 너무 두려워진다.

오늘은 그냥 잠시 표지의 여운을 느끼고 책을 만져보고 그것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자. 빨리 읽고 싶다.

내 책이 어제 예스 24 판매지수가 1000을 넘어서 정말 기분 좋았는데 하얼빈의 판매 지수를 보면 십만 단위라 할 말이 없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읽고 싶다. 그뿐이다.

이럴 때 김훈을 따라 하자. 독서도 밥벌이여야 하며 밥벌이가 아니라면 밥벌이보다 뒷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참는다. 내일 출근해야지. 질러놓은 카드값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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