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헬싱키
2015년도에 산 식탁의자가 이렇게 되었다.
좌판 인조가죽이 갈라지다 못해 조각조각 뜯어져 나오는 상태.
까사미아 제품이어서 혹시 A/S 가 가능할지 전화를 해봤었다. 와서 수리는 못하고 좌판을 때서 가져가면 공장에서 수리해서 다시 보내주는 형태로 가능하고, 개당 5만원의 수리비가 든다고 하더라. 그것도 수거하러 오는 기사 출장비는 별도.
어차피 좌판 때는거면 새거 가져와서 현장에서 교체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수리용 부품이 있는게 아니어서 공장가서 작업해야 하는거라 안된다고.
의자가 4개인데 좌판 인조가죽 바꾸려고 20만원을 넘게 쓰는게 영 못마땅했고, 수리하는데 보름정도 걸리는것도 맘에 안들었다. 좌판 제거하면 의자를 못쓰는데 그 상태로 보름을 지내긴 불가능.
저렴한 의자를 2개만 사서 쓸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 때 친구가 그거 가죽원단하고 핸드타카 싼거 사면 5만원 안쪽으로 4개 다 고친다는 말에 솔깃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보니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재료를 사모으기 시작했다.
전동 드라이버(보쉬 GSB 10.8V-35) - 이건 사실 좀 오바해서 산건데, 벽에 구멍을 뚫을 일이 있었어서 기왕 사는거 임팩 드라이버로 사게 되었다. 의자 고치는데는 사실 3만원 전후 전동 드라이버만 사도 충분하다.
핸드 타카(디월트 타카) - 핸드타카도 만원 이하 제품들이 있긴한데 후기를 보니 너무 저렴한건 타카심이 잘 안박히고 씹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적정한 가격의 제품을 골랐다. 2만원 후반에서 3만원. 타카심은 별매로 샀다.
가죽원단 + UV 부직포 - 네이버에 가죽원단으로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온다. 후기 많고 적당한 가격으로 사면 된다. 의자가 특별히 큰게 아니라면 2개(1m 단위로 팔더라) 수량만 주문해도 된다. 나는 잘 몰라서 더 많이 사는데 엄청 남았다.
준비는 다 되었고 이제 작업 시작.
좌판을 우선 의자에서 분리했다. 전동 드라이버로 하니 쉬웠다.
기존의 망가진 가죽을 때어내도 되겠지만 귀찮아서 그 위에 덧씌우기로 했다. 박혀있는 타카심 뽑는것도 일이다. 가죽원단을 좌판보다 적당히 크게 오린다음에 타카를 이용해서 가죽을 고정시키면 된다.
타카를 박을때 심이 튀어나오는 머리 부분을 잘 고정해줘야 한다. 다른 손으로 헤드부분을 눌러서 표면에 밀착시키면 잘 박힌다. 좌판에 가죽을 박을때는 우선 동서남북 4방향을 고정해놓고 나머지 부분을 채워가며 박으면 된다.
한 개 작업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렇게 가죽을 다 고정했으면 위에서 샀던 UV 부직포를 대략 좌판 크기만큼 잘라서 뒷면에 다시 타카로 고정해주면 된다. 일종의 마감작업 이라고 보면 된다.
뒷면 마감까지 완료하고 나면 이제 의자에 다시 고정시켜주면 된다.
이렇게 의자 1개 좌판리폼 완성. 해놓고 나니 뿌듯하다.
이제 똑같은 짓을 3번 더 하면 된다.
솔직히 마지막 4개째 작업할 때는 좀 귀찮아서 대충대충 했다. 처음에 리폼한게 가장 깔끔하게 작업이 되었지만 마무리 하고 나니 어차피 별 차이도 없다. 타카 이쁘게 안박아도 괜찮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자.
총평 : 타카랑 전동 드라이버 있으면 재료비 2만원이면 의자4개 충분히 한다. 만약 없어도 타카랑 전동 드라이버 합쳐서 3~4만원이면 살 수 있으니 업체 부르지 말고 맘에 드는 색으로 직접 수리 하자.
(근데 나는 비싼 임팩 드라이버 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