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음악듣는걸 조금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노트북에 딸린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것 보다는 따로 스피커를 두는 걸 좋아한다. 오디오 취미를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내 나름으로는 고르고 골라서 북쉘프 스피커도 두었고, 정말 작지만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 엠프도 중고로 사서 연결해두었다. 어차피 아파트 방에서 듣는거라 불륨을 크게 하지도 못해서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물론 정말 여건만 된다면 딱 200만원만 더 투자하고 싶긴 하다. 그 이상은 어차피 지금 환경에서는 무의미 할 것 같으니. 여튼 그래서 성의를 갖춰서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 편이라는 것.
음악 듣는 걸 좋아하지만 요즘 음악을 듣지는 않는다. 가끔씩 요즘 나오는 새로운 음악들을 시도해보곤 하지만 결국 다시 90년대 음악으로 돌아가버리곤 한다. 물론 근래에 나온 노래들도 좋아하는게 있긴 하지만 새로운 아이돌이나 핫한 음악에는 잘 손이 안간다.
최근에 서태지와 아이들 음악을 듣고 있다. 거의 30년전 노래. 서태지와 아이들 2집 하여가라는 노래를 듣는데 지금들어도 그렇게까지 촌스럽진 않은 것 같다. 이 노래가 5분이 조금 넘는데 그 때 대중가요가 5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중간에 기타 리프 간주가 꽤 길게 나오는데 이런 구성도 흔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방송에서는 이 부분은 잘라내고 3분으로 편곡한 버전이 자주 나오곤 했었다. 그 땐 그랬다.
음악도 내가 즐거우려고 듣는 것이니 오래된 노래 위주로 듣는다고 해서 욕먹을 일은 아니겠지.
정말 여건이 된다면, 아내가 허락해 준다면, LP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