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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선한량 Sep 26. 2022

2022.09.26

 요즘 날씨도 좋고 수술 후 격한 운동은 한 동안 할 수 없기도 해서 동네 걷기를 몇 일간 하고 있다. 1시간정도 걷는데 3~4킬로미터 정도를 걷게 된다. 나름 동네에 녹지도 꽤 있고 낮긴 하지만 산도 하나 있어서 그 근처로 다녀오면 풍경이나 거리면에서 꽤 좋은 코스가 된다. 점심시간에 산책을 나가면 의외로 그 시간에 나처럼 산책 다니시는 분들이 꽤 많다.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등록해 두었던 헬스장에 들렀다. 당분간 헬스는 할 수 없어서 잠시 이용권 정지를 신청하려고 했다. 상담직원이 내가 등록한 이용권은 할인을 많이 받아서 정지는 할 수 없단다. 휴회(일시 이용권 정지)를 하려면 1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했다. 난 1년치를 한 번에 등록하면서 할인을 받았는데 월단위로 계산하면 8만원정도에 등록을 한 셈이었다. 근데 1개월 정지하려고 10만원을 더 내라니 무슨 말인가 싶었다. 이해는 안되지만 업장에서 그렇게 우기니 하는 수 없었다. 그냥 냅두라고 하고 헬스장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달앱으로 점심을 주문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배달완료 되었다는 알림을 받고 현관을 나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배송원이 다른 곳에 가져다 둔 것이다. 배달앱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배송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니 죄송하다며 즉시 재주문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오늘 결제한 금액은 전액을 포인트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재주문된 내 음식도 생각보다 빨리 왔고 포인트까지 받아서 사실 공짜로 먹게된 점심이었다. 간이 적당하지 않았지만 공짜밥이니 불만은 없었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계절이 바뀌어가니 괜시리 옷을 좀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수시로 쇼핑몰을 들락거렸다. 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장바구니에 골라두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택근무라 외출이 적은 편인데 굳이 옷이 더 필요하진 않지만 기분전환도 되고 핑계김에 나갈일도 만들게 된다고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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