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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인 Feb 27. 2024

일기장이 글쓰기 플랫폼으로 변하다

브런치스토리의 창작자 정산 센터를 응원합니다.

"그거 일기장 아니야?"


브런치스토리를 사용해보지 않았던 그는  브런치를 그렇게 표현했다.


브런치에 쓰는 글이 글이 아니고 일기라면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쓴 작가 이유미는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를 읽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즉,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마구잡이로 또는 솔직히 글쓰기를 하면 일기이고, 특정 대상을 염두에 두고 타깃이 있는 글쓰기를 하면 에세이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브런치스토리는 창작자에게 그에 걸맞은 보상시스템 없이도 글쓰기 플랫폼 그 자체로 인기를 받아왔다. 글쓰기에 적합하고, 글 자체로만으로 조회수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브런치가 이제는 응원하기를 정식으로 오픈하며 창작자에 창작활동에 걸맞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도입한 것이다. 앞으로 연재와 응원하기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마치 구독하는 웹툰을 몇백 원을 내서라도 미리 보기 하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다음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하다면 다음 글을 미리 보기 하기 위하여 응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창작자가 쓴 글에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브런치스토리는 이제 일기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글쓰기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최근 브런치스토리의 인기글은 이혼, 이혼, 이혼이다. 그만큼 도파민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고, 또 클릭을 부르는 소재도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혼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로서도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브런치작가로 성공하려면 이혼 근처에라도 가야 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글쓰기의 소재는 일상에서 나의 근처에서 찾아야 한다. 이슬아작가도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근처 15km 내의 거리에서 글쓰기 소재를 찾는다고 한다.


다만 일상에서 글쓰기 소재를 찾으려면 자신만의 깊이 있고 뾰족한 기획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소재를 찾아서 깊이 있고 밀도 있게 연구하고 이를 글로 내놓고,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야 한다. 응원하기가 정식으로 오픈하면서 기획을 하고, 연재하는 책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무작정글쓰기보다 소재를 엮어 하나의 주제로 쓰는 연재 브런치북이 인기를 얻는 시대가 온다면 브런치스토리는 일기장이 아닌 진짜 글쓰기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응원하기 #브런치스토리 #브런치북 #연재브런치북 #일기장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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