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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디아 May 05. 2019

너랑 나,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보는 것.

관계 속,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 그 어딘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움을 얻거나 그 사람의 즐거움이 옮는 게 좋다. 내가 하지 않은 걸 간접 경험하는 건 영화 한 편을 새로 보는 것 마냥 즐겁고, 새롭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고, 두렵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나를 보여줄 만한 사람인가? 진실된 사람인가? 무서운 사람은 아닌가?' 하는 정말 쓸데없는 두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소심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너무나 익숙한 것에 중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익숙한 것에 중독되는 게 얼마나 답답한 건지 깨달았고, 두려움을 무릅쓰자는 마음이 생겨났다. 계속 그 두려움을 안고, 변화 없이 살면, 삶이 즐겁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항상 즐겁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조금 큰 세상의 문을 열었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게 자연스러운 장소를 찾아다녔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어색함은 생각보다 금방 사라졌다. 처음을 어려워하는 건 함께 있는 그들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를 변화시켰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나를 많이 발견했다. 오래된 지인들과의 소통에서 알게 되는 것들과는 또 다른 부분이었다.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니 좀 더 나에게 집중하게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 깨고 나온 세상은 너무나 찬란하다. 물론,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문을 열고 나와야만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의 삶을 들으면, 그동안은 못해봤던 새로운 재미에 중독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어느 순간 나는 그 누구보다도 새로운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도 익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에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걸 해보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재미있어 보이지만, 본인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스스로 새로운 곳을 개척하기는 두렵다고 한다. 두려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뚫고 나오면 생각보다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변인의 손을 잡고 나오는 걸로는 깰 수 없는 일이다.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한 번만 눈 감고 시작하라고 알려주고 싶다. 좋은 일도 재미있는 길도, 나 스스로 시작해야 가장 즐거울 수 있다고...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모임.

#쓰담 안에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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