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같게 보일까?
그렇지 않다.
일단 아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이 아는 만큼만 이해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그런 것이다.
예컨대, 고기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은 좋은 고기를 골라 먹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정육점이나 마트에 파는 고기를 그냥 사다가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이 아는 것은 좋은 것일까?
꼭 그렇지도 않다.
아는 게 병이다는 것이 그런 것이다.
몰라도 될 걸 알아서 끙끙 앓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컨대, 고기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은 그냥 고기를 골라 먹지 않는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따지고 골라 먹는다.
그러다보면, 먹는 게 일이 되고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는 것이 중요하고, 아는 것이 병이 되니, 어찌해야 할까?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점을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일같이 좋은 고기를 먹을 순 없는 것이지 않나.
때에 따라서, 경우에 맞게 고기를 먹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걸 '판단중지'라 한다.
때론 판단을 중지할 필요가 있다.
요즘같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더더욱.
-관찰의 이론의존성, 경험의 이론의존성에 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