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나는 사랑을 배우기 앞서 절제를 배웠다.
넘치도록 주는 것을 배우기 앞서 타이밍의 중요성을 배웠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은 괴롭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더라.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더라.
당신은 그 누구도 내게 하지 않았던 말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런 당신이 참 좋았다.
사실, 당신에게 주고 싶은 게 참 많다. 내 마음을 열어서 아낌없이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모든 것엔 다 때가 있는 법.
나는 조급하게 말고 천천히 다가가고 싶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당신 있는 곳까지 나아가고 싶다.
때가 되면 내가 당신에게 어떤 마음을 느꼈는지, 당신의 말이 나를 어떤 감정에 놓이게 했는지
아름다운 시를 지어 선물해야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절제해야겠다.
당신을 만나게 해준, 소중한 나의 일상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