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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담 Sep 02. 2022

그 흔한 성공론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

될거라 믿으면 된다는데 왜 나는 믿기조차 힘들까.

오늘의 글은 이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수 있지만 자기계발에 좋은 팁이 될수 있어 이곳에 공유하려 한다.



일잘하는 법, 직장에서 인정받는 법, 성과를 내는 법, 이직 잘하는 법... 



우리가 삶에서 매일, 매시간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법은 흔히 책으로, TV로 수 없이 쏟아진다. 그런 매체를 통한 방법론 확산이 없던 시기의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으로 온다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우리의 삶은 어떤가. 실제 살기 좋은 세상인가. 얼마전 '역행자'라는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했다. '정말 저사람처럼 따라만 하면 될까, 말하는 대로 나도 하면 될까, 근데 왜 나는 실행이 안될까'. 따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데 실행은 그토록 어렵고 힘들다.



작년에 내가 들었던 수업에서도 자기계발서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수업을 듣는 내내 선생님은 이야기하셨다. '믿으면 됩다. 할수있다고 믿으면됩니다'. '할수 있다는 것을 넘어, 이미 그것이 된 것처럼(가진 것 처럼)행동하라'. "믿고 행동하고 이뤄내라!" 정말 흔하디 흔하지만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믿음 → 믿음바탕의 실행 → 성취] 이 과정을 반복해 나간다면 누구나 오늘보다 더 나은 삶,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그렇게하고, 사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고 함에도 정작 내가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든 첫 단추가 중요하다. 성공방정식이 있다면 그 첫단계부터 실행할 수 잇어야 하는데 그 첫단계로 발딛기가 어렵다. [믿음 → 믿음바탕의 실행 → 성취]의 성공방식 중 '믿음'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내자신도 100% 믿지 못하는 데, 어떻게 처음본 사람의 말을, 처음 접한 책의 한구절을 확신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겠냔 말이다. 그렇게 믿지 못하는데 어디서 실행력과 동기가 솟아나겠냐는 말이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질문이 파생한다. 그럼 왜, 나는 내가 믿고싶어 하는 그 것들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걸까? 믿고 확신하면 행동하게 될텐데 왜 믿는것 부터가 어려운 것일까. 답을 찾기 어려워 역으로 내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하나님, 부모님의 사랑처럼 큰 단위 부터,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것, 일을 너무 많이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같은 일을 오래 하면 숙련된 다는 것 등 크고 작은 것들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묻는다. 나는 왜 이것을 어떻게 확신하게 되었는지.



행동하면 증명이 되고, 증명되면 믿게 된다.

우리는 먹으면 배부르다는 것을, 연습을 여러번하면 숙달된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을 통해 여러번 경험을 통해 믿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곧 증명이기도 했다. 엄마의 사랑,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같은 것은 아주 여러갈래로 증명되며 믿음이 커지기도 했다. '엄마는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지난 내 평생간 무수한 증명이 있었으리라.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엄마는 나를 혼내키지만 꼭 저녁은 챙겨주신다            

              엄마는 늘 나를 위해 기도한다            

              엄마는 나를 위해 본인을 희생한다            

              엄마는 나를 위해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주신다            



엄마의 음식, 말, 행동, 기도, 눈빛 등 수 많은 곁가지의 검증이 완료되어 결국 나에게 '엄마'라는 커다란 개념을 믿게 되었고 앞으로 엄마가 하는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 믿을 수 있게 됐다. 나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제 엄마가 준 음식이 안전한 음식이었던 것에 증명을 받고, 앞으로 주는 음식도 그럴 것이라는 미래의 믿음까지 생기는 것이었다. 생각하다 보니 믿는 다는 것은 나에게 '증명된 것'이었다. 믿어서 증명된 것이 아니라, 증명되어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어떠한가. 신앙을 쌓으며서 '믿음이 있으면 좋겠다, 믿고싶다'라는 마음이 먼저있었고, 그후 증명으로 실제 믿게 된 것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이런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요즘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기도를 한다. 오늘 할일들을 이야기하며 특히 하기 어려운 것 같은 일, 내가 잘 못할 것 같은일 또는 두려운 일을 두고 더 열심히 기도한다. '저는 비록 약한 인간이지만, 저에겐 그런 능력이 없지만 주님이 도와주세요. 제가 못하는 일이라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가능할 것 같아요. 오늘도 딱 그순간 가장 떨릴 것 같아요. 꼭 제옆에 계셔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리곤 하루가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 모든일들이 잘 되어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고 믿음이 같이 쌓인다. 당장 오늘 안됐을지라도 한참 지나 되돌아보면 어떻게든 되어있을 때가 많다. 그렇게 믿음이 점점 커지다가 언젠가는 기도가 이뤄지지 않아도 더 큰 무언가가 이뤄지고 있을 것임을 믿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나에겐 믿음이 먼저가 아니라 증명이 먼저였다.



믿으면 실행하게 되고, 그럼 결국 성취해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자들의 패턴이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런 방법론을 보았을때 '그러고 싶다'는 바램은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일 뿐 내 스스로에게 '경험을 통해 증명'된 '믿을 만한 내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마음은 동해도 몸이 동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나에게 '먹히는' 방식은 [바람-믿음-실행-성취]라는 순서가 아닌, [바람-실행-증명-믿음-성취]의 순이었다. '~(하)고 싶다'는 바람이 들면 그냥 일단 실행하는 것이다. 일단 억지로라도 얼마나 작은 행동인지 신경스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과정으로 증명해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순서가 내 방식이었다. 그런 움직임의 반복으로 믿음이 생겨나는게 나의 순서였다. 그렇게 행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증명하고 믿게된다면 계속 그걸 하면된다. 다른걸 하더라도 그 과정을 반복하면 되는 것이었다. 일례로 이런일이 있었다. 어느날 이런생각이 든 적이 있다. "나도 강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그 실행은 '강의를 여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강의를 한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까'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내가 강의를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도 없었다. 그냥 한번 생각해 본것 뿐이다. 그러다 하나에 꽂혀 목차를 만들어봤다. 그리고 강의 파일을 만들었다. 그러다 만든게 아쉬워 관련업체에 제안을 했다. 업체에서 강의 수락을 했고 클래스 모집광고까지 돌았다. 그리곤 주변에 내가 하고있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수강생 미달로 강의는 폐강되었다. 하지만 영원한 실패는 아니었다. 몇개월 후 졸업한 대학교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다. "그때 강의 만드는거 SNS에 올렸었지? 재학생 대상으로 이야기좀 나눠줄래?" 아주 작은 자리였지만 첫 강의였다. 또 몇개월 후 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그때 그 강의한다는거 말이야, 우리회사 행사에 와서 해줄래?" 그런식으로 나는 아주 작은, 하지만 너무나도 감사한 3번의 강의를 할수 있었다. 내가 바라는 것을 일단 시작했더니 의미가 생기고 그로인해 스스로 증명이 된것이었다. '아, 하면 뭐라도 되는구나'.



Don't say 'I'm trying', just do that.
(나는 노력중이야, 라고 하지말고 그냥 하세요)



증명을 위해서라도, 일단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Don't say 'I'm trying', just do that.(나는 노력중이야, 라고 하지말고 그냥 하세요)"작년에 다녔던 영어수업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요즘 다이어트 하려고 노력중이야'와 '요즘 다이어트 하는 중이야'는 비슷하지만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 실행의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마음만 먹지 말고 그냥 행동하라는 이야기였다. 무언가 하고싶다면 아주작은 움직임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꼭 목표에 상응하는 행동이 아니어도 된다. 아주아주 작은 연관된 어떤 행동도 괜찮다. 책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그 실행의 의미를 '책쓰기'로 떠올리기 때문이다. 책을 쓰고싶지만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켜고 제목만 적어봐도 좋다. 관심있는 분야만 적어봐도 좋다.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며 '이런 책을 쓰고싶다'마음이 드는 컨텐츠를 캡춰해두기만 해도 좋다. 그 모든것이 책쓰기로 가는 길 아닌가. '내집을 사고싶다'고 말하지말고 '내집을 사는 중이다'라고 스스로 표현해보자. 실제로 그러려고 저금도하고 네이버 부동산도 관찰하고 아침마다 뉴스를 보지 않는가. 우리는 이미 행동하고 있고 실행하고 있다.



여기서 발견한 실행하기 더 쉬운 방법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프로젝트명]을 붙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프로젝트 목표달성을 위한 '첫 실행'으로 포지셔닝 해두는 것이다. '나는 매일 양치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다' 이것은 이미 내가 하고 있는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것을 '건강하게 살기 첫단계'로 의미를 부여하면 느낌이 달라진다. 이어 '그럼 다음으로 뭘해야 할까'하며 다음을 생각하게되고, 왠지 조금 더 괜찮은 내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또하나, '나는 부동산 앱을 자주 들어가고 관심있는 지역의 아파트 값을 자주 관찰한다'가 있다. 그냥 관심있어서 하는 정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여기에도 의미를 부여 해 본다. '내집 마련을 위한 첫단계- 관심지역 설정 및 관찰' 그렇게 나는 집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된다. 그렇게 내가 하는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프로젝트 명을 붙이기 시작하면 나는 꽤나 많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인생을 살고있는 왠지 좀 잘나가는 사람 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이것은 과장도 거짓도 아닌 사실이다. 아주작은 실행도 시작하기 어렵다면 이미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자. 의미가 생기고 프로젝트 이름이 생김과 동시에 어제와 같은 행동을 하는 나는 오늘로서 하나의 프로젝트, 그 첫단계를 실행하고 있는 사람이 된다.



이번 글을 통해 자기개발 도서를 읽는 요령이 생겼다. 본받고 싶은 점을 적고 패턴화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패턴을 내 패턴과 비교해 조정하거나 적용하는 것. 내용에 집중하기 보다 구성에 집중해 그 구성을 내것으로 가져와 보는 것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 같다.



오늘도 나는 일상적으로 출근을 했지만, 누구도 몰랐겠지만 그건 '부자되기'와 '정신수련' 프로젝트의 실행과정이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오늘 어떤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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