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씨씨s Jul 04. 2024

코네따블 딸보 2021

기대감을 더 키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샤토 딸보. 와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한번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었다. 다만 샤토 딸보는 숙성 잠재력이 있는 만큼 셀러에 더 묵히기로 하고, 샤토 딸보의 세컨드 와인인 코네따블 딸보를 마셨다.

 

보랏빛 색상에 까베르네 소비뇽의 전형적인 향인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의 아로마가 피어오른다. 맛은 블루베리와 무화과의 과실미에 민트와 허브 뉘앙스 그리고 바닐라, 초콜릿, 삼나무와 나무 훈연향 등의 오크 터치도 담겨있다. 중간 정도의 산미와 꽤나 묵직한 타닌감이  여운을 뒷받침해 주고, 여운에 병숙성에서 비롯되는 쿰쿰한 숲 바닥과 버섯향도 느껴진다. 아마 숙성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숙성미가 더욱 발현됐을 것 같다.


샤토 딸보의 명성에 기대어 기대하고 마셨던 코네따블 딸보. 훌륭한 복합미와 균형감, 풍부하고 긴 여운으로 부푼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


정해놓은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포도로 만든다는 세컨드 제품. 코네따블 딸보가 이 정도라면 본 제품인 샤토 딸보는 얼마나 더 뛰어날까.


프랑스 장군의 이름에서 비롯된 딸보(Talbot). 코네따블 딸보에 대한 기대감은 넉넉 채워지, 샤토 딸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 시간이었다.



20240625. 코네따블 딸보 2021 with 수비드 삼겹살, 사퀴테리 플래터 in 어바웃 풍미
매거진의 이전글 체레토, 바르바레스코 201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