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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and story Apr 12. 2021

"코로나 이후로 택시 승객이 4~50% 줄었죠"

[거리의 명언들] 2021년 4월 11일, 석관동 거리에서 만난 택시

"코로나 이후로 택시 승객이 4~50% 줄었죠."



= 성수동에서 석관동까지 오는데 손님 한 분도 못 모셨어요.          


Q. 코로나19 영향 때문인가?

= 코로나 초기에는 손님들이 활동을 좀 하셨는데, 2단계, 2.5단계 이렇게 올라가면서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했죠.           



Q. 그러고 보니, 코로나 전에는 사람들이 보통 밤늦게까지 술 먹고 택시를 많이 이용했던 것 같은데... 대중교통이 끊겼을 때니까요.

= 그렇죠. 그런데 저녁 9시 가게 영업 제한 때문에 밤 승객이 확 줄었어요. 일반 택시들은 주간반, 야간반 그렇게 해요. 아침에 새벽에 보통 4시에 교대를 하고, 오후 4시에 교대하고.     


원래는 야간에 하는 사람들이 돈벌이가 조금 더 나았어요. 그런데 9시나 10시에 모든 가게가 끝나니까, 야간반은 손님 몇 분 못 시잖아요.     


손님이 없어가지고 입금을 제대로 못 맞추고. 이러다 보면 월급이 적어지는 거죠.          



Q. 입금 못 맞추면 어떻게 되나?

= 입금을 어느 선까지는 맞춰야 되는데, 못 맞추면 월급 하나도 못 탈 수도 있어요. 한 달 동안 고생하고도.          



Q. 기름값이나 차량 유지비도 들지 않나?

= 그건 회사에서 다 내는 거고. 그런데 저 같은 개인택시는 제가 다 부담하는 거잖아요. 차 수리고 뭐고 내가 다 해야 되는데, 하루 나가서 한 20만 원 정도는 벌어야 그래야 좀 유지가 되는데.. 하루 나가서 돈 10만 원 정도 버니까 이제.          



Q. 코로나 이후 승객이 어느 정도 줄었다고 체감하시나요?

= 택시 승객이 4~50% 줄었죠.



Q. 수익은 어느 정도로 감소했나?
 = 하루 평균 10만 원 이상 감소했죠. 한 달에 20일을 일하는데, 한 달로 따지면 수익이 총 150~200 정도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 2021년 4월 11일, 석관동 거리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 (하승렬, 48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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