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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Jan 30. 2024

[비즈니스 모델 101] 정보선택형(2)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248 day


플랫폼 비즈니스가 어떻게 양질의 정보를 선택하여 고객이 누릴 수 있게 하는지는 그 형태가 다양하다. 지난 글(역경매형, 필터형)에 이어 이번 글(경쟁형, 고객참여형, 리스트형)의 케이스 스터디를 할 예정이다.  

지난글 참고 https://brunch.co.kr/@theslow/467 


recipe 376. 경쟁형 플랫폼 '이노센티브'  

이노센티브는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원하는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사실 앞서 소개한 '캐글'과 '이노센티브'는 매우 유사한 플랫폼 비즈니스이다. 모두 문제해결에 관련된 정보를 기업 외부에서 가져오는 플랫폼이라는 점, 그리고 수집된 정보들 중에서 선택된 적정한 솔루션을 의뢰 기업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두 기업은 의뢰받는 문제들의 성격, 사업 확장의 방향성이 조금 다르다. 


'이노센티브'는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이 과학, 기술, 경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해결하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를 더 혁신적으로 타파할 방법을 찾고자하며, 이런 문제들은 조직의 내부 상황이나 관련 기밀 정보와 많이 엮여 있는 경우가 많아 보안이 매우 중시되므로, 선별적으로 과제를 공개하고 답을 구한다. 반면 '캐글'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 문제 위주의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으로, 제시되는 과제는 비교적 자유롭게 공개가 되며 전문가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입만 하면 이 과제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노센티브'가 비교적 제한적인 내향형의 정보흐름 기반이라면, '캐글'은 더 개방적인 내향형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은 경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유사하나, '캐글'은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고급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필터를 거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상위 0.5%의 성적을 보이는 전문가를 선별하여 기업이 직면한 데이터 문제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고 있으며, 이는 문제 해결에 있어 집단지성뿐 아니라 인력 역시 필터링을 통해 최적화된 선택지를 기업에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노센티브'는 커뮤니티 기반이 아닌 제한적이면서도 각 고객 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 기반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작 판매하는 서비스로 확장을 하는 방식이 '캐글'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recipe 377. 고객참여형 플랫폼 '비키'

'비키'는 한국인 창업자들이 각국의 비디오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직접 무료로 번역하고 자막을 삽입하고 수정하는 번역공동체로 시작했다. 그랬기 때문에 공유경제와 동시에 오픈소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손쉽게 번역 서비스를 받고 스스로가 자막과 번역물 제작을 하는 등의 창조활동도 가능하게 된 플랫폼이다. 

비키는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아 창업에 성공, 전세계의 영상 콘텐츠와 뉴스를 200여개 언더로 전 세계인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자막을 붙여 훌루와 같은 다른 미디어 업체나 개인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비키의 콘텐츠는 무료 감상이 가능하나 유튜브처럼 광고 스킵이나 고화질 시청 등을 위해서는 비키패스라는 유료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비키의 가장 핵심자원은 애착을 가지고 이용하는 이용자이자 제작자들로, 비키에서 열정적으로 활용하는 자막 제작자들을 QC로 부르며, 이들에게는 무료 비키패스와 특별 프로모션 제공의 혜택을 주고 있다. 2013년 일본의 라쿠텐에 인수되었다. 



recipe 378. 리스트형 번역 제공 플랫폼 '플리토'  

'플리토' 역시 '비키'와 같은 집단지성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하는 번역을 통해 맥락과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플리토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플리토의 수익은 외뢰인과 번역가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매출(22%)과 기업에 판매하는 데이터 매출(71%)로 구성되며, 이 둘은 순환구조를 이루며 플리토 성장에 기여한다. 간단한 참여만들어 번역을 업을 삼지 않아도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참여가 가능하며, 사람이 직접 번역한 문장 중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한 결과가 선택이 되므로, 다른 자동번역서비스 대비 퀄리티 높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기업에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또 다른 수익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순환구조이다. '플리토' 플랫폼 역시 집단지성을 통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쌌던 번역이 신속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가능해졌으며, 현재는 '비키'나 '플리토'와 같은 서비스는 그들이 양산하고 쌓아온 수많은 정보성 데이터들 덕분에, '구글번역' 뿐 아니라 '챗GPT' 서비스로 더욱 매끄럽고 자동화된 IT 번역서비스로 발전하는 중이다.  


또한, 전국의 자동차 수리업체들과의 제휴와 중개를 통해 고객에게, 선택형 차량 정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카닥'과,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방문객에게 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취향에 맞는 최적의 투어 코스를 선택하게 해주는, 선택형 투어 코스 정보제공 플랫폼 '투어링플랜스닷컴' 또한 이 '리스트형'의 적합한 기업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처: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에서.    



목표일: 248/365 days   

리서치: 378/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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