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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101] 사회적 가치 기반형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by 더슬로우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316 day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이 창립 초기부터 내세웠던 기업 모토로, 나쁜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으며, 단기 이익만을 위해 장기적으로 저해되는 기업 행위를 하지 말자는 뜻이 내포되어있기도 하다. 또한, 본질적으로 '해를 끼치지 말라'는 소극적 윤리 선언이기도 하다.


1. 최소한의 윤리에서 적극적 가치 창출로

사회적 가치 기반 비즈니스 모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를 끼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에 이익을 주는 활동'을 추구한다. 단순히 환경오염을 피하는 수준을 넘어, 탄소배출 저감, 지역사회 고용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적극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하는 등.


2. 기업의 의사결정 기준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이 행동이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며, 나아가, "이 결정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로 질문을 확장시킨다.


3. 장기적 신뢰와 지속가능성

단기 이익을 위해 사회적 신뢰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운영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평판, 소비자 신뢰, 투자 유치 등 장기적 성공과 직결되기도 한다.



recipe 456. 게임 활용을 통한 참여형 환경 가치 창출 '트리플래닛'

본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윤 창출이며, 효율성 증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기업이 보여준 효과가 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윤 창출 극대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소수 기업들이 부를 독점하고 근로자가 인간성을 상실한 채 자본의 노예가 되는 등 현대 기업의 부작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 기업형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theslow/497


"세상 모든 사람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자"

요즘 토스가 '도파민 뱅킹' 전략으로 게임형 저축 서비스 '게임 저금통'을 내놓기도 하고, 알리나 테무도 앱테크와 커머스를 결합한 재미 요소를 통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 앱에서 돈을 저축해!!" "우리 앱에서 돈을 써!!"라고 대놓고 말하지 않고 우리를 재미요소로 유인한다. 하지만 이와는 정 반대의 정책을 펴는 회시가 있다. 게임을 하면 지구 환경을 가꿀 수 있다고?


트리플래닛은 서비스 론칭 당시 게임을 통해 나무를 심어 키우면 실제로 숲을 조성하기도 하고, 개인이나 그룹의 신청을 받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숲 조성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사막화 방지 캠페인 모금을 통해 실제 숲을 조성하였고, 연예인 팬들이 펀딩금액을 모아 연예인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하는 스타숲 프로젝트도 진행하기고 했다. 해외의 낙후된 지역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과실나무 등을 심어 지역사회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한다.


기업은 CSR(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트리플래닛 서비스와 연계하여 게임 일부 캐릭터 등에 기업 로고나 이미지를 넣는 등의 스폰서쉽 광고와 더불어 참여형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 뿐 아니라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국 기업과 외국인도 참여가 가능하고,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할 부지는 각국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진행하며, 직접 파견된 직원이 정부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며, 추후 해당 마을의 지역 주민을 고용하여 관리를 맡기고 열매가 맺히는 나무에서 얻는 소득은 나눈다.


이렇게 다각도로 트리플래닛은 일반 사용자와 기업, 정부 그리고 NGO를 연결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천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게임이라는 간편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현재는 게임이라는 수단 대신 직접 제품 판매도 하고 있다. '반려나무 입양 사업'을 시작하여,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반려나무를 구매하면 수익금의 50% 숲 조성 기금으로 사용하여 화재 현장 등 숲이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고 있다고 한다.


소사이어티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으여, 씨더, 플랜터, 그로워, 체인지메이커의 네 등급은 각각 월 1,3,5,10만원의 기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각 등급은 납부한 금액에 따라 각각 매월 1,3,5,10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고 한다. 나도 한번 가입해볼까.. ?




지난 달, 한 NGO 단체에서 재능 기부를 하고 난 후 선물을 하나 받았는데, 선물을 열어보니 제로웨이스트 샵 '모레상점'에서 판매하는 설거지바 세트였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모레상점의 제품을 구매하면, 매출의 일부가 환경보호 기금으로 기부되는 구조였다. 뜻하지 않게 받은 선물이라 기분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가치 소비에 동참하는 의미의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한 기분과 기쁜 마음이 들었고, 작게나마 1% for the planet을 좋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니, 확실히 내 소비의 방향성이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할지 한번쯤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출처: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에서 참고 가능하다.


목표일: 316/365 days

리서치: 456/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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