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 알파세대를 만나 어떻게 달라졌나?

by 노준영

학교 다닐 때 구매했던 크리스마스 씰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따뜻한 뜻도 좋고, 또 학교에서도 잘 설명을 해주셔서 부모님께 이야기해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 구매한 씰은 아버지의 "우표수집앨범" 에 잘 보관되어 있죠.


시간이 지나며 씰도 조금씩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와 함께 학교에서 만나기 어려워졌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각종 콜라보레이션과 트렌디한 아이콘을 활용하죠. 올해는 GS리테일과 손을 잡았는데요,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까지 열어서 더 많은 변신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씰이 알파세대를 겨냥한 지점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상세 내용을 알아보며 알파세대의 어떤 특성을 반영했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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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특징이 있나?


씰에 익숙지 않은 알파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굿즈 소비 트렌드를 활용한 ‘씰&굿즈 세트’ 를 기획했습니다. 키링 세트, 에코백 세트, 밀크컵 세트 등 굿즈를 함께 줍니다.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을만한 지점이죠. 굿즈는 알파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이니 말입니다.


또한 팝업스토어도 있는데요,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역대 크리스마스 씰의 변천사, 시대 변화에 따른 모금 굿즈,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 수상작, 올해 굿즈 등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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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의 향상,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사실 앞서 언급드린대로 "접근성" 에 대한 부분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우체국이나 학교에서 판매했던 씰이 집 앞 편의점으로 이동한 것이죠. 우리는 이미 근거리소비 트렌드를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위치한 곳을 기준으로 가까운 곳에서 소비를 한다는 뜻인데요, 알파세대들은 이런 경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이미 편의점과 같은 근거리 소비 트렌드의 아이콘들이 자신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익숙한 근거리 소비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겁니다. 아마도 씰이 이런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잘 몰랐다면 새로운 경험이니 말입니다.


사실 근거리소비는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 근거리에서 충분히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선택지를 발견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즉,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알파세대는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에서 의미있는 소비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경험이라면, 혹은 자신의 취향이 충분히 반영된다면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겠죠.


팝업스토어는 애초에 경험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근거리소비와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경험이라는 키워드 안에서는 충분히 트렌드로 함께 해석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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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깅의 요소를 더하면?


굿즈는 디깅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주제의 제품이나 캐릭터, 혹은 콘텐츠 등에 집중하는 소비를 말하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나 콘텐츠, 캐릭터에는 아낌없이 돈을 씁니다. 뭐라고 연관성이 있다면 다 사고 싶어 하는 게 알파세대의 마음이죠.


사실 디깅형 소비는 알파세대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기성세대도 마찬가지고, MZ세대 역시 같죠. 하지만 알파세대의 성향이 조금 더 짙은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소비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면, 더욱 더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죠.


그래서 봤던 걸 또 보고, 샀던 걸 또 사기도 합니다. 디깅만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면 소비에 대한 마음을 모으기 무척 좋은 세대죠. 그래서 이런 성향에 집중해야 하고, 크리스마스 씰 또한 이런 요소를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파세대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그들의 트렌드를 이해해야 하며, 소비 특성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GS25와 씰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시고, 발전적인 방향성의 밑거름으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진/GS25, 대한결핵협회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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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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