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왜 커피 대신 티를 고를까?

스타벅스에서 읽는 변화

by 노준영

카페에 가면 무슨 음료를 고르시나요? 저처럼 ‘얼죽아’ 성향이라면 여전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익숙한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20대의 선택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최근 스타벅스 통계를 보면 2025년 기준 20대의 티 음료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습니다. 전체 티 음료 판매량 증가율이 약 8%인 점을 고려하면, 20대의 변화가 얼마나 뚜렷한지 바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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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에 맞춰 스타벅스는 2025년 기준 약 30여 가지의 티 음료를 판매했습니다. 이중에서 2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음료는 ‘자몽 허니 블랙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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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는 커피보다 ‘웰니스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스타벅스의 티 음료가 모두 건강한 음료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티를 변주한 라떼 제품도 많고, 당이 들어간 메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는 커피보다 웰니스 이미지가 강한 음료입니다. 이 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티는 요즘 20대가 공감하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이라는 감각과 잘 맞습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잘파세대(Z세대 + 알파세대)가 모든 소비에서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이 많고, 스스로를 위해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데 익숙한 세대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이런 ‘더 나은 선택지’가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부담도 크지 않으니 굳이 피할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지금 웰니스는 단순한 건강 담론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언어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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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는 취향 소비에 더 잘 맞는 음료다


여기서 취향 소비 이야기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흐름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보면 커피보다 티가 취향 소비에 더 잘 어울리는 음료입니다. 향, 색감, 온도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폭이 티 쪽이 넓기 때문입니다. 물론 커피 역시 취향 소비에 최적화된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이미 익숙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티는 아직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큽니다.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수록 선택받을 확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MZ세대와 알파세대는 자신의 취향, 생각, 상황을 소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싶어합니다. 이 니즈를 고려하는 것은 이제 트렌드 적응의 기본 조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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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티 선택은 단순한 음료 취향 변화가 아닙니다. 지금 소비가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티 한 잔에서 이 변화를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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