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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han Seo Apr 01. 2024

광고 미디에이션, 그 효능 효과

단순 덧셈이 아닌, 곱셈이 섞여 있는 미디에이션 효과

광고 미디에이션,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

광고를 여러 개 더 연동해서 더 많은 광고를 받아올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서 광고 매출을 더 높이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미디에이션의 진가는, 광고 개수를 늘리는 것 그 이상입니다. 광고가 서빙될 지면의 가치를 더 높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광고 매출이란 광고 노출량(impression)과 노출당 환산 단가(eCPM)의 곱으로 구성되는데요, 요컨대 미디에이션은 그 노출량도 늘리면서 동시에 노출당 객단가도 높이는 필살 전략인 셈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실 앱 개발사 분들의 경우, 대다수가 본격적으로 미디에이션을 도입하시진 않으셨을 거예요. 애드몹 SDK를 붙여두신 채, 기본적인 구글 광고 서빙을 유지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시면 아니 됩니다. 지표상 fill rate이 90%에 가깝다는 이유로, 미디에이션 세팅을 해봤자 약간의 광고 노출이 더해질 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평균적인 광고 단가가 애초에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사례를 한번 보시죠.

가운데 날짜를 기점으로 여러 광고 소스(C~F)들이 추가된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광고 소스들이 추가된 직후 총 광고 노출량이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안정적으로 (거의 독점적으로) 광고를 주던 A (이게 보통 Admob 이죠.)뿐 아니라 다른 광고 소스들에게도 광고 요청을 돌리는 과정에서 Ad Latency 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Ad Latency : 광고 호출 이후 응답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노출이 되지 못하는 현상. 보통 광고 호출을 여러 군데에 하거나, 특정 광고 소스의 응답이 늦는 경우에 발생)


하지만 eCPM 추이를 보시면 노출당 단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C~F의 단가뿐 아니라 기존에도 서빙되고 있던 A와 B의 단가가 오른 것(하늘색, 파란색)을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우리 광고 지면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어라 안정적으로 내 광고 응답만 받아가던 광고 지면(앱 퍼블리셔)이었는데, 이제 다른 광고 입찰도 받고 있네...? 안 되겠다 더 비싸게 입찰해야겠다."


야속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시장 경제가 그러합니다. 더 비싸게 지불할 이유가 없을 때는, 더 비싸게 지불할 필요가 없는 거죠. 이제는 그 지면을 탐내는 경쟁자가 생겼으니, 더 비싸게 지불할 이유가 생긴 겁니다. 


결과적으로 매출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광고 노출량을 크게 늘리지도 않으면서 매출이 증대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 매출을 차지하고 있던 A(Admob)이, 미디에이션을 본격적으로 세팅한 직후 그 비중이 훅 떨어졌다가, 다시금 입찰가를 높여서 매출 비중을 회복했다는 점인데요 - 바로 이것이 미디에이션의 역할인 것입니다. 원래 사가던 광고 소스에게도 더 비싼 가격에 우리 지면을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위 테스트는 가볍게 미디에이션 효능만을 보기 위해 별다른 최적화 없이 광고 소스만 추가했던 것인데요, 때문에 노출량 증대까지 일궈내지는 않았던 케이스입니다. C~F의 광고 노출량 증대를 위해 각 광고 소스별 미디에이션 세팅 내에서도 더 손볼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각 변동이 더 심해질 것이고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위기를 느낀 A(Admob)은 더 비싸게 입찰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은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너무 비싸게 굴면 또 입찰을 포기하기에 이르기 때문에 적절한 지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실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Admob 에는 미디에이션 구성 A/B Test를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미디에이션은 기존의 1의 광고에 1을 더하는 1+1 개념이 아닙니다. 

기존의 1의 광고에 1을 더해줌으로써 경쟁을 부추겨 기존의 1을 2로 만드는 것이고, 

나아가 더해진 1도 2로 만드는 (1+1)*2의 개념입니다. 


간단하게라도 지금부터 미디에이션 테스트를 진행해 보기를 강력하게 권장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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