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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Cloud May 18. 2024

경계 III

경계를 주제로 만든다.


평범했던 배경에 경계를 만들어 의미를 넣는다. 그렇게 경계가 주제가 된다. 


너무나 오래된 일이 되었지만 건축하는 사람들은 건축답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사진동아리에서 했던 사진답사와 함께 시골의 여러 사찰과 가옥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오래된 장소에서 평소에 내가 보고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을 발견하고 기록하려 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갑자기 혼자 갔던 충남 서산의 어느 조용한 시골 절에 도착했을 때 스님이 개에게 밥그릇을 던지며, 내가 돌아다니던 너를 먹이를 주고 키웠는데 무는 게 어디 있냐고 성질을 내던 모습과 허둥지둥 도망가던 시골 강아지가 생각난다. 


사진으로.. 잊고 살던 기억이 소환되었다.


아.. 답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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