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ue Cloud Nov 24. 2024

놀이

삶을 즐기는 사람이 되자.

거의 매년 캠핑을 가는 곳이 있다. 미시간 호숫가에 접해있는 캠핑장, 캠핑하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모레 언덕과 비치(모래사장)가 있다. 모래사장을 가기 위해서는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가거나 한 곳에 설치해 놓은 나무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모래로 되어 있고 나름 경사도 있어서 어른들은 대부분 계단을 이용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모래경사를 뛰어 내려가는 재미로 모래 언덕을 뛰어 내려간다.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마지막에는 넘어지는 아이도 있지만 모래로 되어 있어 어른들도 걱정하지 않고 즐겁게 바라본다. 그러한 감당할 수 없는 속도를 즐기기 위해 아이들은 모래언덕을 다시 올라와 또 뛰어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힘든 오르막길을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내리막을 생각하기에 그렇게 반복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내 아이가 어릴 적 뛰어내려 가는 모습 이제는 커버려  이런 건 하지 않는다.

 

p.s. 나도 뛰어 내려갔었는데 자동적으로 몸을 사리게 되면서 속도를 제어하는 나를 본다. 혹시 넘어져 허리라도 다칠까 하는 걱정으로.. 그리고 모레언덕을 올라오면서 다시 내려갈 생각이 사라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건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