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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힌 자국

눌러 담은 무엇

by 채도해

마음은 빈 종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허여멀건한 종이에

어떤 꿈을 펼쳐볼까


끄적일까 접어볼까

처음의 서툶을 자국으로 남기고

자국은 결코 되돌려지지 않아 망연한다


시간이라는 바래짐을 덧 씌워

하나뿐인 종이가 된다

그렇게 종이는 종이 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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