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에 대응하는 기천의 자세의 속편으로 쓴다. 풍낙어수, 수낙어각을 해석하는 한 가지로 원반법을 이해해본다. 풍낙어수와 수낙어각은 모두 앞손을 손등으로 감으며 상대방의 곧은 발질을 받는 공통점이 있는데, 풍낙어수가 범도세에서 몸이 뒤로 젖혀지며 두 번째 손날로 상대의 곧은 발질을 견제하고 세 번째 가격한다면 수낙어각은 소도세로 몸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기울이며 곧은 발질을 하는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원반법의 앞손 사용이고 손등으로 받을 때 감각적으로 몸을 젖히거나 앞으로 기울이는 판단에 따라 수가 들어가거나 각이 들어간다.
풍낙어수, 수낙어각, 양권, 양각권이 원반법에서 가지친 법이라면 풍수는 용틀임, 천강권에서 비롯하는 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손등을 비틀어서 사선 위에서 아래로 내리긋는 용틀임 혹은 천강권 앞절의 동작으로 상대의 킥을 받고 걷어올리며 지르는 권은 때린다기보다 밀어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법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