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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컴다운 재인이를 만나면?>

by 우아랑 아이랑
[캥거루키링 왜하필이면이 재인이를 만나기 전의 모습]

왜하필이면은 원장님이 호주 여행에서 사 온 캥거루키링이다.

조말숙샘은 그 인형의 이름을 '왜하필이면!'이라고 지었다.

'그 순간 아이들에게 최고의 작명가가 되었었지.'



원장님이 여러 초콜릿과 왜하필이면을 함께 넣은 것을 예쁘게 포장해서 주셨다. 초콜릿은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고, 왜하필이면 남았다.


아이들은 왜하필이면을 보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가여워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왼쪽 까만 눈 위에 아무렇게나 달린 고리가 아이들의 눈에 여간 거슬렸는지, 그 작은 인형의 귀여움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왜 눈 위에 바로 고리를 달았을까요?"

"아마도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만든 걸 거야."

"너무 불쌍해!"

아이들은 왜하필이면을 보면서 고리가 왼쪽 눈 바로 위에 달린 이유를 상상했다.


왜하필이면은 일주일 간 교실에 홀로 남아있어야 했다.

(아무도 왜하필이면을 데리고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

!

!


우리의 컴다운 재인왜하필이면을 데리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왜하필이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컴다운 재인이는 왜하필이면과 모든 곳을 함께 다녔다. 가방에 걸려있지 않았다.

컴다운 재인이의 품에 안긴 왜하필이면의 반짝이는 눈과 마주쳤을 때,

조말숙샘은 알았다.

왜하필이면의 생생한 감정이 고스란히 옮겨졌다.

무지개가 초롱초롱 달려 있는 맑은 마음이!

♡재인이가 찍어서 보내 준 사진♡


이제는

누가 보아도,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귀여운 인형으로

보일 것 같다.


컴다운 재인이 품에 있지 않았을 때는 누가 봐도 왜하필이면이었다.

아이들에게 인형을 딱 보여주는 순간,

"왜 하필이면!"

외쳤었다.

왜하필이면 왼쪽 눈 위에 달린 고리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컴다운 재인이의 초능력

분명 사랑의 에너지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 당근 먹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왜하필이면 ♡재인]


그럼, 컴다운 재인이는 언제부터 초능력을 갖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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