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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창한 하루 Nov 03. 2023

나도 글을 써 보자

표현하고 싶거나 또는 그렇지 않거나

홀로 묵은 여행 숙박지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 코업시티호텔 하버뷰 옥상에서.

둘이 여행왔다가 사정상 먼저 돌아가게 된 친구를 배웅하고

혼자 묵기에는 깔끔하고 편안한 성산의 코업시티호텔이 제격이었으나

2022년 12월 31일 저녁, 무작정 프론트로 찾아갔더니 방이 없단다.

하나 남은 방은 27만원 정도, 아까웠다. 평소엔 7~8만원하는 방이었으니...


조금 한적하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남원의 코업시티호텔을 예약하고 찾아갔다.

어두울 때 도착하여 그날 저녁을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침 호텔측이 자정에 옥상에서 소망을 적은 노랑 풍선날리기 행사를 준비했다 하여,

어묵도 준비했다하여 올라갔다.

둘이서, 또는 가족이서 모여 든 옥상에 홀로 서서

혼자인 듯, 아닌 듯 하면서 즐겼다.

그래도 제주에서 홀로 이 밤에 새년을 맞이하는 나를 칭찬하며, 

왠지 같이 해야할 것만 같은 한해 마지막 날에

얼떨결에 홀로의 자유?의 기쁨을 미묘하게 느끼면서...


소망을 적은 노랑풍선들을 날리면서 

풍선 안의 작은 전구 불빛이 순간적으로 선이 이루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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