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면서 그동안 만나왔던 아이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첫 번째 사진은 2005년 첫 교생실습 때 찍었던, 무려 싸이월드 시절 사진이네요ㅎ 그때 만났던 2학년 아이들은 벌써 30살 어른이 됐겠어요!!!
두 번째 사진 속에서 만났던 아이들은 제게 '웃음꽃 선생님'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지요. 선생님 덕분에 잃었던 웃음을 찾았다던 편지와 함께요.
4년간 난치병 아이들을 가르치며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도 있었어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아이들을 가슴속에 오래 담아두고, 가끔씩 그리워서 울어요.
저는 제가 만나는 아이들을 통해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했어요. 그래서 아이들 앞에 설 땐 늘 조심스러웠어요. 학교를 그만둘 때 아이들에게 쓴 편지에, '너희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르치기에, 선생님이 세상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는 글을 썼어요.
아이들은 진정한 꿈과 행복을 찾겠다는, 어른들 기준에서 허무맹랑하고 이상적인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응원해 줬어요.
13년 만에 돌아온 학교에서,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하며,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네요.
이럴 때일수록 비극과 고통을 넘어서게 하는 감사와 사랑에 집중하려 해요. 많은 어둠의 시간들을 건너왔던 제 삶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흘렸던 눈물들이 다시 빛으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줄 수 있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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