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어도 고!!!
내 스스로 나의 별명을 피터팬이라고 지었다. 사실 팅커벨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돌 맞을까봐 그말은 못하겠다. 피터팬인 이유는 늙지 않은 아이라는 의미다. 피터팬은 요정에 속하니 나이가 먹어도 외모와 내면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많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천진난만 그 자체다. 또한 리더십도 있고, 누군가를 위해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맹함도 있다. 내 닉네임 꿈동이에는 그런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 닉네임을 지어준 그 아이가 나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나를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같은 말을 해주었다. 피터팬의 이면에 숨어 있는 "철없다"는 말 만은 듣고 싶지 않지만, 듣고 싶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
<못먹어도 고!!!> 라는 나의 인생 철학은 호기심이 발동하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일단 하고 마는 내 성향을 한마디로 정의한 것이다. 남들 사는 만큼 살아보니 결핍많은 인생이라고 한탄하면서도 이것저것 많은 걸 해봤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많이 해보지 않아서 결핍일 수도 있다. 늘 새로운 것과 해보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곳, 먹어보지 못한 것에 목말라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나는 <못먹어도 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