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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훈 May 06. 2024

[하루에 뭐 하나라도] 정리(1)

2024.5.6.(월)

어질러진 방, 널브러진 물건과 옷들, 쌓여있는 책들 가운데 있는 기분이다. 정리가 필요하나 정리할 힘이 없어 방치한 상태가 딱 지금의 내 상태다.


MBTI-J답게 계획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정리하고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하나 지금은 그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작년부터 이어진 소진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못한 듯하다.


다른 J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계획들이 무너지거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하는 것이 수차례 반복되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정신력도 체력도 낮아져 계획을 하긴 하되 최소한으로 확 줄여버린다.


반년 넘게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전과 지금이 좀 다르다면 이전에는 고장이 난 듯 정신 못 차려서 내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저 나아가기 바빴다면, 지금은 내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맞게 정리해 나가려고 한다.


아직 방치된 삶을 사는 게 더 익숙하지만 조금이라도 정돈된 삶을 살아보려 한다. 그렇게 오늘도 정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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