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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May 30. 2023

각자 자신답게!

with 마법천자문

한자 마법에 심취해 있는 첫째 덕에

요즘 매일 한자의 뜻과 음이 온 집안에 울려 퍼진다.


내가 오면 첫째가 외친다.

어미 모!!!!


그래.. 어미 왔다 ㅋㅋ


그때그때 표출을 해주니, 마법천자문 책을 아주아주 열심히 본 보람이 느껴지게 아는 한자가 부쩍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쓰는 건 제외다..)


이쯤 되자 남편이 심오한 질문 한 개를 던졌다.

"첫째야, 너에게 중요한 한 개의 한자를 고르라면 뭘 선택할래??"


첫째가

"어려운 질문인데.."라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참의 정적동안

나는 벅차올랐었다.

아!!!  이제 우리 이런 대화가 가능하구나!!!!


난 뭘 고르지?

사랑 애??

우리 가족 할 때 집가??

건강이 더 좋은가??

.

.

.

.

.


골랐어요!!!

칼도!!!!

 


응?????



뜻뜨미지근한 반응에 얼른 바꾼다.


그럼 찌를 충!!!!


응??  그건 싸움놀이 할 때 중요한 거 아냐?


ㅋㅋㅋ

괜한 기대 했나 보다

우리 첫째!

진짜 어린이답다!!



남편은 건강

나는 나아 (자기 자신)

둘째 인조 (펭귄을 뜻함)


각자 고른 자신의 한자를 마음에 품고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나답고

너는 참 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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