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마법에 심취해 있는 첫째 덕에
요즘 매일 한자의 뜻과 음이 온 집안에 울려 퍼진다.
내가 오면 첫째가 외친다.
어미 모!!!!
그래.. 어미 왔다 ㅋㅋ
그때그때 표출을 해주니, 마법천자문 책을 아주아주 열심히 본 보람이 느껴지게 아는 한자가 부쩍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쓰는 건 제외다..)
이쯤 되자 남편이 심오한 질문 한 개를 던졌다.
"첫째야, 너에게 중요한 딱 한 개의 한자를 고르라면 뭘 선택할래??"
첫째가
"어려운 질문인데.."라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참의 정적동안
나는 벅차올랐었다.
아!!! 이제 우리 이런 대화가 가능하구나!!!!
난 뭘 고르지?
사랑 애??
우리 가족 할 때 집가??
건강이 더 좋은가??
.
.
.
.
.
골랐어요!!!
칼도!!!!
응?????
뜻뜨미지근한 반응에 얼른 바꾼다.
그럼 찌를 충!!!!
응?? 그건 싸움놀이 할 때 중요한 거 아냐?
ㅋㅋㅋ
괜한 기대 했나 보다
우리 첫째!
진짜 어린이답다!!
남편은 건강
나는 나아 (자기 자신)
둘째는 인조 (펭귄을 뜻함)
각자 고른 자신의 한자를 마음에 품고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나답고
너는 참 너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