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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Mar 26. 2024

심봤다!

인삼 아님

벌써 2년째다.

운동하다가 무릎인대파열

수술

또 재수술

유착

지겹고 끝나지 않는 재활치료


나이도 내 또래 (젊으신 편^^)

진통제를 붙이고, 드시면서

이 분, 참 끈기 있게 버텨오신 분이다.

오늘은 회사제출용 서류도 뗄 겸 외래로 오셨다.


한층 밝아진 얼굴.


이유를 여쭤봤더니

지난주에 드디어!!  목표한 만큼 무릎이 굽혀졌다고 하셨다.

그간 의사들이 아무리 할 수 있다 말해주어도

믿을 수가 없었는데

최근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다고!

그리고 한번 해내고 나니 이제 정말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고 하셨다!!



이번 일로 살도 많이 빼셨고 덕분에 간수치도 돌아왔잖아요~ (무릎에 주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위해 살도 빼시고 지방간도 좋아지셨다.)

2년 전 사고가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오늘 보니 전화위복, 새옹지마 이런 말들이 딱 맞아요!


진심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

떠오르는 대로 말씀드렸다.



보이지 않는 목표

그렇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

믿음의 부재 시 밀려오는 불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하는 노력, 끈기..

ㅡ 이 사이클의 무한 반복


재활치료뿐일까?

인생 모든 일들이 이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한없이 불안해질 때

쓰~윽 이 글을 꺼내어 읽고

오늘 그분과의 대화를 떠올려 보아야겠다.


사실 나에게도 오늘의 깨달음은 참 필요했던 것이다.

아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모르고 있었던 인생진리를 캐낸 오늘,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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