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동희 Dec 25. 2019

도망치고싶던날들.영원할줄알았던것들



태어나 10년은 

철없는 아이의 시절
누가 날 떠나도 

슬픔을 알지 못했네
깨끗한 도화지처럼


그 후 20년은 

비와 해의  시간
울고 웃으며 

채우던 모든 열망은 
거의가 쓸모없었네

그 후 오랫동안 

나는 서툰 농부
뿌려둔 씨앗들이 

꽃이되고 열매가 되어
항상 날 걱정시켰네

바람불면 안아주고
눈이오면 털어주고
또하나의 나인듯이
전부가 되었다가

이제 모두 빠져나가네
맘졸이던 두근거림
도망치고싶던 날들
영원할줄 알았던 것들


내 삶의 반이 지나네

손가벼이 걸어갈 시간
어쩜 이젠 내가 너의

걱정거리가 되어가겠지
이젠 내가 아이가 되어

어리던 나의나무

큰 그늘을 만들어 낼 때
쉬고싶던 내 다리는 

쉴 수밖에 없게 되겠지
꿈보다 먼 풍경이되어

바람불면 안아주고
눈이오면 털어주고
또하나의 나인듯이
내전부가 되었다가

이제 모두 빠져나가네
맘졸이던 두근거림
도망치고싶던 날들
영원할줄 알았던 것들

-



어쩌면 이 중력이 나의 행복인지도 몰라

누구든 모든걸 가질 수 없으니

현재 내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로 바꿔보면

정말 큰 긍정의 변화가 일어나

'secret'이라는 책을 읽은 그날부터 나는.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