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솔담
Jan 25. 2023
버티는 중입니다.
눈치 살살 보면서
병실이라는
좁은 공간에 누워 생각해 보았다. 사람이
사는데
많은 것들이 없어도 되겠구나.
잘 곳. 씻을 곳. 간단한 취사도구. 계절에 필요한 옷 몇 벌.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보니 참 그동안 욕심이 많았구나 싶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집에 돌아가면 정리를 해야겠다.
먼지를 털어내듯 물건을 덜어내면 가벼워지겠지.
생각뿐인데도
마음이 홀짝 해졌다.
그리고 남은 것들에게는
그들만
의 가능성을 부여해야겠다.
아직 퇴원을 못했습니다.
우측 다리를 만지면 남의 다리를 긁는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완전히 치료하고 퇴원해도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퇴원을 말리는 겁니다. 치료 잘 받고 퇴원합시다.'
눈치 보이는 직장인의 삶.
눈 딱 감고 버티는 중입니다.
keyword
욕심
솔담
학교밖 청소년 사춘기 아들과 15년차 싱글맘 오춘기 엄마의 이야기.
구독자
778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퇴원할 결심
와아 굉장해.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