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5_혜민 씨
인생에 이벤트 따위는 없다고 외치는 것은 아니나 뭔가 챙기는 것은 어색하고 귀찮다. 몇 해째 결혼기념일 여행도 접어 기념일이 시들해졌는데 심야에 혜민 씨가 와인과 케이크와 멜론을 사들고 와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 나는 우니와 단새우를 꺼내고 오이를 얇게 편 썰어 상을 차렸다. 이렇게라도 기억을 남겨서 무척 즐겁고 기뻤다.
그리고 우니와 단새우를 편 썬 오이에 싸 먹으니 담백하고 맛도 좋았다. 필러로 오이를 썰고 그 위에 약간의 소금을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두른다. 오이 위에 간장 찍은 단새우를 올리고 우니를 얹은 후 와사비 터치 후 오이로 돌돌 말아 입에 쏘옥!!! 꿀맛이다. 안주력이 상승했다.
게다가 박피디님이 우리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싶어 어렵게 <베이스 이즈 나이스> 를 예약했는데 공교롭게 오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