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 신작
조위안이 들려주는 세기의 한국형 돈키호테 최척의 이야기다. 이호재 배우가 노인 최척을 맡아 프리젠트하듯 이야기 진행시킨다.
남원의 최척은 옥영과 혼인을 언약하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으로 참전하면서 헤어진다. 우여곡절을 겪고 혼례하여 큰 아이 몽석을 얻는다. 다시 정유재란이 일어나고 최척은 식량을 구하러 가면서 가족과 헤어진다. 최척은 중국 배를 타고 떠돌고, 옥영은 일본 배를 타고 떠돌다 베트남 항구에서 기적처럼 만난다. 하지만 또다시 반란이 일어나고 최척과 옥영은 긴 이별을 하는데...
<조씨고아>, <회란기>를 이어 고선웅 연출의 인생관의 변화를 보는 것 같았다. 두 작품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순해 2부에선 지겨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배우들의 고른 연기, 빵빵 터지는 유머 (박장면 배우 캐릭터가 찰떡이라 너무 웃김. 등장만 해도 관객들 빵빵), 라이브 연주가 주는 풍성함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것이 고선웅 연출이 다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배우 스무 명을 한 무대에 세우고 옛이야기를 현대화하고 연극적 연기를 마음껏 보여준다. 다만 굳이 2부까지 진행했어야 할까? 물음이 생긴다.
박영민, 정새별 배우 참 좋았고
빅장면 배우 너무 웃겼고
전재형 배우의 움직임에 눈 튀어나올 뻔했고
박예리 배우의 복화술 귀여웠다.
류주연 연출의 내년 4월 작품 예매하고 갔는데
무대에서 훨훨 나는 류주연 배우에게 놀랐다.
이호재 배우는 안정 그 자체.
고선웅 각색 연출
이호재
박영민 정새별
장연익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윤준호 최아론 이원희
류주연 박장면 전재형 이승우 민경석 김용준 어현우 최민혁 박예리 이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