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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Jul 12. 2024

P의 충동적인 행동

영화 '투나잇 스탠드'를 보고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2010~20년도 로맨스 코미디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된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덜'개방적이어서 이런 영화는 우리나라 정서에

조금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하고 대범한(?) 행동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물론 지금 봐도 아직은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다른 느낌이 많긴 하다만,

좀 더 개방적이 되었기에 '원나잇'정도는 그리 큰일이 아닌 것 같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자만추(자고 만남 추구)'로 변한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 영화는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을 보고 로맨스 코미디가 끌려

비슷한 영화를 찾아보던 중 발견한 영화인데 비슷한 느낌의 영화지만 뭔가 좀 더 서툴고 충동적인

'영피플'만의 매력을 가진, 순수한 느낌을 물씬 주는 영화였다.


영화는 '메간(여주인공)'이 간만의 외출을 하였는데 결혼을 약속했지만 바람 펴서 떠난 전 남자 친구와 마주치게 되고 홧김에 데이트 어플 사이트에 가입하여 '원나잇'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며 그렇게 '알렉(남주인공)'과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아래부터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충동적이고 가볍게(?) 시작했던 '원나잇'이지만 갑작스러운 대폭설로 인해 '알렉'의

자취방에 갇히게 되어 하룻밤이 아닌 이틀밤을 보내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투나잇 스탠드')


서로를 알아가기보단 그저 육체미 소동에 불과했던 첫날밤을 보낸 것과는 다르게

생각지도 못한 시간이 주어졌고 '어색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알아가고 싶은 '알렉'과

그냥 가벼운 하룻밤으로만 남기고 싶은 '메간'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렸다.



우리가 친구들에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어쩌면 그들을 실망시키거나

그런 모습을 내비치고 싶지 않은 고민들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쉽게 털어놓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모르는 사람은 내가 살면서 다시 마주치기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마치 '해우소'에 일을 보는 것처럼 그렇게 털어버린다. 


생리현상도 마찬가지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 또한 계속

혼자 묵혀두게 된다면 어느새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며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라고만 느껴지지 않고 사회초년생의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상황과 인간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이 내겐 와닿았다.

20대 중반쯤 누구나 고민해 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이지 않은가? (나는 특히 군대에서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하루를 더 보내며 서로를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틀어져서 결국엔

상처만 남은 채로 서로 헤어지게 되었다.


'알렉'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고 '메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메간'은 데이트 어플을 바로 탈퇴하여 번호도, 주소도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과연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인가?


이후의 영화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최근 영화들 중에 볼만한 영화가 없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It is not in the stars to hold our destiny but in ourselves. - William Shakespeare -

우리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별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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