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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Aug 08. 2024

서툰 감정의 나빌레라

<바다가 들린다> 영화 감상후기

※ 소설 '바다가 들린다'를 원작으로 하며 제작사는 '스튜디오 지브리'이나 신인 제작진들의 작품으로 1993년 TV에 방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는 1시간을 조금 넘는 단편 영화로 여름냄새가 물씬 나는 '청춘물'입니다.

영화 곳곳에 깔리는 BGM과 영상미는 청량하고 통통 튀는 여름 그리고 청춘냄새로 가득했습니다.


흔히 학창 시절엔 '사랑보단 우정'이 더 중요한 시기가 있고,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시절이 있는데 그 시점의 청춘을 대변하듯 영화 흐름의 중심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랑과 우정에 대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가 들린다'에 대해 호평을 많이 남기고 추천하여 영화를 봤지만 막상 영화를 시청하며 답답한 고구마 같은 장면들과 캐릭터의 묘사들이 내가 생각한 영화의 느낌은 아니었네요.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봤으면 달랐을지, 아니면 가 학생이었던 시절이 오래돼서 그런지 이해가 되진 않았으나 이해하려고 한다면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들도 있었네요.



운동천재 여주인공(리카코)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매력 있지만 차가운 여주인공(리카코)과 그를 좋아하는 주인공친구(마츠노) 그리고 그 사이에 알게 모르게 질투(?)를 느끼는 주인공(모리사키)을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리사키는 '우정'을 중심으로 둔 인물로 으레 학창 시절 친구가 가장 소중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마츠노의 고민을 들어주는 모리사키


영화는 '수학여행'을 기점으로 남주(모리사키)와 여주(리카코)가 친분이 생기는데, 이후에 모리사키와 리카코가 다시 엮이게 되며 둘이 도쿄로 가게 됩니다.


즉흥적인 도쿄행, 침대에서 잠든 여주인공과 화장실에서 잠드는 남주인공

남주(모리사키)는 여주(리카코)의 돌발행동에 하는 수 없이 같이 가주지만 본인만 알지 못하는 '호감'이란 감정을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시간, 노력,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죠.


이후에 베프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한 여주인공(리카코)에게 화가 나 이로 인해 분노한 남주(모리사키)는 여주와 말다툼을 하던 중 서로의 뺨을 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남남처럼 지내던 중 여주(리카코)가 다구리(?)를 당하게 되는데 이를 지켜보기만 했던 남주(모리사키)는 그로 인해 남주의 베프(마츠노)는 틀어지게 되는데, 그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화해하게 됩니다.


(우리도 학창 시절 별것도 아닌 걸로 싸웠다가 영영 그대로 멀어진 친구가 있지 않았나요?)


하지만 정말 별것도 아닌 것이어서, 나중에 화해의 손길만 내민다면 쉽게 풀릴만한...

영화에서는 운이 좋게도 그게 가능했지만 사실 졸업하고 나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남주(모리사키)는 자신이 여주(리카코)에게 가졌던 감정을 알게 되고

우연히 서로 마주치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건 BGM 밖에 없었네요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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