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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rdDog Apr 15. 2024

소파 위의 명상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과연 내가 그런 작은 순간들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고 감사할 줄 알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저 피상적인 말잔치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


퇴근 후 소파에 털썩 누워 레오와 콩이의 곱슬곱슬한 털을 쓰다듬는 것이 내가 찾은 작은 행복의 한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강아지들의 털결을 느끼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그들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체온을 통해 전해지는 생명의 온기를 느낄 때면 잠시나마 현실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마당을 누비던 강아지들, 잔디밭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들. 그때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복잡해진 삶 속에서 그런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이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잠시, 이내 창밖으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이 나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햇살에 비친 나뭇가지들의 실루엣, 어느새 내 뺨에 스며드는 봄날의 온기. 자연이 주는 위로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감상의 짧은 지속력이 아쉽기도 하다.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은 내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진정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기쁨으로 가득하고,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사할 줄 아는 삶. 그런 삶을 향한 갈망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물론 작은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의미를 찾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여정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결국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 그것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테니까.


앞으로도 소중한 반려견들과의 시간, 자연이 선사하는 위대한 선물들을 음미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 속에서 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임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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