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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ia Apr 09. 2019

후진국일수록 음식이 맛있다

집안에서 여자는 요리만 하는구나...

영국, 중국, 프랑스, 이태리,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그리스, 러시아, 일본, 뉴질랜드..세계 여행중 문득 깨달음이 온거다. 후진국일 수록 요리가 맛있다.


여러 나라를 다니다보니 우연찮게 세계3대 요리 국가를 다다녔네? 프랑스, 중국, 터키가 음식 세계 3대국가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 단짠단짠? 달콤 쌉싸름? 이걸 맛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의 맛 기준과 전문가의 요리맛 기준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요리 음식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이라 학문 대하듯이 분석하고 헤집어보고 한다. 우리나라 요리는 고추장 된장 베이스에 거진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장이 비슷한 패턴이면 국가차원에 특색으로 보면 쪼매 단순한 맛으로 평가된다.


터키는 땅이 넓고 인접국가 문화가 소용돌이 치는 동네다. 여러 스탈 음식이 퓨젼되고 소재가 다양하다. 바다를 인접한 지역도 있고 내륙도 있고, 치즈를 숙성한 데도 있고, 날로 먹기도 하고 양념도 가지가지다. 조리법도 다양하다. 담그기도 하고 찌기도 하고 굽기도 하고 볶기도 한다. 다양성이 있고 독창적인 맛이 있으면 신선한 맛이 있다고 그런다. 그냥 여기 까진 음식이랑 관련한 오늘 주제완 별 상관없는 얘기였다.


미식가도 뭣도 아닌 나는 고급 레스토랑 보다 입맛에 맞는 동네음식점이 좋다. 세계 삼대요리 국가라는 터키를 여행하다 문득 든 생각이 후진국일수록 여자들이 집에서 요리만하는지 조리시간이 길고 정성껏 만들어진 만큼 맛있다.


내가 사는 런던에는 요즘 헬로우키친이라는 프랜차이즈가 핫하다. 5일치를 주문하면 5번에 끼니때마다 한팩에 신선한 레시피별 조리 식자재가 다 준비되서 딜리버리 해준다. 그대로 넣고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된다. 마늘이 막 한쪽씩 나온다. 런던 엄마들은 집에서 요리를 거의 안한다. 못하는 것도 있다 너무 바쁘기도 하고 주중엔 요리에 그만큼 할애할 에너지가 없다. 대신 주말에 선데이 로스트 라던지, 온 가족이 피크닉을 나가 브런치를 먹는다던지 함께 식사를 온전히 즐길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한국도 여자들이 집에서 요리 하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있는것 같다. 복잡하고 시간 많이 드는 요리는 인기가 없다. 백종원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은 비결이 쉽게 따라하는 맛있는 요리에 있다.


여자들을 밖으로 비즈니스 세계로 한발 나가게 도와주는 가정 환경과 요리 문화가 과연 게으른 엄마, 가정적이지 않은 엄마인지 비판받을 이야긴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출산율 OECD국가 중 1위로 아이안 낳는 국가로 오명을 떨치는 한국이 근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일하는 엄마에 대한 편견을 부쉴 사회적 대타협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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