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다운CEO Nov 06. 2024

패키지로 아시아를 사로잡다, 춘추이허 밀크티

차별화우위전략으로 대만의 화장품통 밀크티 성공 사례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 시장에서 기업은

경쟁사와 구별되는 차별화우위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요,

대만의 음료 회사 비피도(Bifido)는

기존 음료 시장에서 이미 경쟁이 첨예한 맛이나 가격 부분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

화장품 용기를 연상시키는 패키지와 브랜딩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독특한 가치를 전달하며

성공적으로 차별화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비피도는 지난 2010년, 밀크티 브랜드 ‘춘추이허’를 출시하였는데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차별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춘추이허 밀크티는 독특한 패키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화장품 용기를 연상시키는 병은 그 자체로 소장 가치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음료를 마신 후에도 버리지 않고

필통 같은 물건 보관통으로 재사용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춘추이허의 패키지는 음료라는 제품 본연의 기능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소유하고 싶은 대상’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이같이 실용적인 패키지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끼며,

춘추이허 제품에 환호하였습니다.


또한 춘추이허는 지역 맞춤화 전략을 패키지에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대만뿐 아니라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면서,

각 나라의 언어를 패키지에 표기해

해당 지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표기된 밀크티를 대만에서 판매하거나,

일본어가 표기된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이국적인 매력을 주면서도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같은 언어의 차별화는 자국민에게는 외국어에 대한 신선함을,

관광객들에게는 자신의 언어로 표기된 제품을 접하는 반가움을 제공하였습니다.


춘추이허는 종종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여

희소성을 활용한 마케팅도 펼쳤습니다.

2017년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출시된 장미향 밀크티는

그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장미향을 더한 한정판 밀크티는

출시와 동시에 SNS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그 결과 출시 4일 만에 판매량이 7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춘추이허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소유 욕구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희소성 마케팅을 전개하여 차별화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춘추이허의 성공 배경에는 "커피를 마시는 일은 단순해야 한다"라는

브랜드 철학이 깔려 있습니다.

비피도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 용기를 최대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설계했습니다.

특히 용기의 입구를 넓게 만들어,

음료의 내용물이 쉽게 보이도록 하여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디자인을 통해 춘추이허는 단순한 음료 브랜드를 넘어,

고객에게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춘추이허 밀크티는 단순한 맛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서,

또 다른 부분에서의 차별화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성공 사례입니다.

춘추이허의 전략은 오늘날 과포화된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고,

그들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기 위한 좋은 교훈을 제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기의 발명품, LG전자에서 혁신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