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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작가 Apr 14. 2021

온라인 소모임을 만들려고 묻는다면?

출처:pixabay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덮쳐서 마스크로 생활을 해나 간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고 이사도 하였다. 생각보다 밖에 나가지 않아 건강하기도 했지만 예전보다 많은 것들을 접하지 못해 답답하다. 그래서 신랑 퇴근 후 1-2시간 빠져나오는 것이 낙이라는 것이 동감할 일인지도 모른다.


태교를 하는 시기에 온라인 모임들이 성행했었다. 직접 만나지 못하자 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좋은 습관을 나누며 얼굴은 모르지만 돈이 오가며 배움을 주고받았다.  나도 독서모임을 참석만 하다가 얼떨결에 만들어 보았고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칼럼 읽기와 경제공부 까지 하고 있다.


처음에는 태교도 하고 싶었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만들었다. 아기를 낳고 핸드폰 게임을 그만두고 젖을 먹이면서 뭐할까 하다가 칼럼을 읽고 경제를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에 스터디를 늘렸다. 모임의 수를 늘려가고 운영을 꾸준히 하는 데에는 일정한 시간 투자도 필요하다. 하지만 큰 장점이 있기에 지속할 수 있다. 



출처:unsplash

첫 번째는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 혹은 습관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열심히 할 수 있다. 특히 운영자가 나태할 수는 없다.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체크해주고 용기를 돋아줘야 한다. 부지런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이다.


두 번째는 소소한 수입이다. 10만 원 안팎에서 많게는 30만 원까지 들어온다. 나도 강의를 하고 있는 터라 일정한 수입은 있지만 우리 집 가계부로 쏙 들어간다. 하지만 개인적인 부수입은 나의 다른 통장으로 들어가서 경제 공부하는데 쓰고 있다. 나의 여유 있는 노년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친정어머니는 늘 이야기하신다.


세 번째는 소통이다.  친구들은 내 곁에 없고 육아로 직장으로 또 다른 이유들로 연락이 흔하지 않다. 집 안에 콕 박힌 일상과 학생들 말고는 단절된 나의 사회생활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었다. 비록 핸드폰 속이지만  공부하고 비슷한 관심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 맞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다.


마지막으로 실력이 는다. 꾸준히 무엇인가 하면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가장 오래 한 것은 인문학 책 함께 읽기였다. 인문학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들을 함께 읽었다. 내가 놓친 구절들도 다른 분들 글 속에서 찾을 수 있었고 멋진 칼럼들을 보물처럼 함께 찾고 있었다. 경제신문을 굳이 안 읽어도 함께 공부하는 분들 기사 요약들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제 단어도 빨리 익히고 어려운 책들도 남들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찐인싸라고 한 달 이상 모임을 꾸준히 함께한 이들을 초대한 방이다. 아직 20명 남짓하지만 그 속에서 무료로 아침 기상과 확언하기도 함께하고 싶은 분들과 좋은 습관 프로젝트하고 있다. 좋은 칼럼도 공유하고 꾸준히 프로젝트를 홍보도 할 수 있다. 서로 끈을 놓지 않는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소한 이벤트로 조그만 선물들도 꾸준히 선사하고 있다.



누군가가 소모임을 만든다고 조언을 구한다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자기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모임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시간과 정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모임을 하는 주체적인 신념과 방향도 존재해야 길게 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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