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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jin Oct 17. 2024

소모임 열기

비건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해서 좋은 점


몇 달 전부터 고민한 오프라인 모임 공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자잘한 두려움보다는 직관에 무게를 두고.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목적이나 주제는 없지만(그거 정하려다 몇 달을 끌었는지)

의식이 깨어 있는 비슷한 진동의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닮은 사람들은 서로 끌어당긴다는데 어떤 인연을 만날지 궁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어떤 즐거운 변화가 이어질지도 기대된다.


편하게 매장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리기보다,

하나의 장을 열어 먼저 초대할 줄 아는 이가 되려는 마음부터

어쩌면 변화가 시작된 건 아닐까?


평일의 여유로운 시간대에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볼 수 있다는 것,

그만한 좋은 장소와 여건을 가졌다고 일깨워주신 분들께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인적 드문 동네에 비건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해서 좋은 점을 또 하나 발견한 셈이니.


참고로 또다른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면.


1. 환경에 관심이 있거나, 동물을 사랑하거나,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매일 만난다

 - 이분들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중요시하기에 기본적으로 활기차고 예의바르다.


2. 먹을 것이 항상 있어서 틈틈이 계속 먹어도 속이 편하다

 - 소화가 잘 되는 건 비건빵의 주요 특징이기도.


 3. 설거지가 적고 세척이 용이하다

 - 일반 베이킹에 대해 대체로 적은 동력을 필요로 하고 One Bowl 베이킹도 많다.

  동물성 버터나 크림에 비해 오일과 식물성크림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깨끗하게 씻겨나간다.  


가능하다면 정기적인 모임도 가지고 싶은데 우선은 첫 만남이 물흐르듯 이루어지기를.

혼자서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며 정해진 틀에 모임을 끼워맞추기보다,

우주의 한 점으로 모인 인연들과 친구가 되어 매순간 아름답게 창조해보자.


 P.S. 관심있으신 분은 인스타그램 @vishop_vegan 으로 구경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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