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해서 좋은 점
몇 달 전부터 고민한 오프라인 모임 공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자잘한 두려움보다는 직관에 무게를 두고.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목적이나 주제는 없지만(그거 정하려다 몇 달을 끌었는지)
의식이 깨어 있는 비슷한 진동의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닮은 사람들은 서로 끌어당긴다는데 어떤 인연을 만날지 궁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어떤 즐거운 변화가 이어질지도 기대된다.
편하게 매장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리기보다,
하나의 장을 열어 먼저 초대할 줄 아는 이가 되려는 마음부터
어쩌면 변화가 시작된 건 아닐까?
평일의 여유로운 시간대에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볼 수 있다는 것,
그만한 좋은 장소와 여건을 가졌다고 일깨워주신 분들께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인적 드문 동네에 비건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해서 좋은 점을 또 하나 발견한 셈이니.
참고로 또다른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면.
1. 환경에 관심이 있거나, 동물을 사랑하거나,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매일 만난다
- 이분들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중요시하기에 기본적으로 활기차고 예의바르다.
2. 먹을 것이 항상 있어서 틈틈이 계속 먹어도 속이 편하다
- 소화가 잘 되는 건 비건빵의 주요 특징이기도.
3. 설거지가 적고 세척이 용이하다
- 일반 베이킹에 대해 대체로 적은 동력을 필요로 하고 One Bowl 베이킹도 많다.
동물성 버터나 크림에 비해 오일과 식물성크림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깨끗하게 씻겨나간다.
가능하다면 정기적인 모임도 가지고 싶은데 우선은 첫 만남이 물흐르듯 이루어지기를.
혼자서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며 정해진 틀에 모임을 끼워맞추기보다,
우주의 한 점으로 모인 인연들과 친구가 되어 매순간 아름답게 창조해보자.
P.S. 관심있으신 분은 인스타그램 @vishop_vegan 으로 구경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