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러'가 목표 달성을 위해 멘털관리 하는 법
내 머릿속에는 생각이 참 많습니다! 그 생각을 적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글을 쓰는 분이시거나, 글을 쓰고 싶은 분들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들 맘먹으면 글이 쭉쭉 써내려 지시나요?
모든 일에 진심인 편이라, 내가 관심 있는 주제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이나 자기 계발 관련 이야기라면, 너무 졸려 쓰러지기 전까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높지 않은 텐션으로 꾸준히요.
그런데 글을 쓰면 안 써집니다. 잘 써지는 날도 있지만, 아닌 날이 더 많습니다.
오늘은 뒤늦게 접한 MBTI 검사 결과와 나에 대한 내 생각을 쓰려했습니다. 그런데 안 써집니다. 문장을 썼다 지웠다, 아래 문장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딱 봐도 2시간 이상 걸릴 듯합니다. 그저, 전문 주제를 쓰기 싫을 때 가볍게 쓰려고 정해둔 주제인데 말입니다.
글이 안 써지는 이런 날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글을 씁니다. 무슨 글이요? 그냥 손가락을 움직여 쓸 수 있는 글이요. 무슨 내용이요?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내용이요. 맞습니다. 머릿속 생각 흐름 그대로 그저 적습니다. 그래도 읽어주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이런 글이 의미 있냐고요? 사실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핸드폰을 켜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30분 보는 것보다는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적습니다. 남들 놀 때 목표를 향해 한걸음 가보겠다고,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애쓰는 제 노력이 그저 예쁘다고 사람들이 웃으며 칭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이렇게라도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말은 전문가 까지는 아니어도 꽤 합니다. 상황에 필요한 말, 제가 아는 주제 선에서의 말은요. 그런데 말은 그저 흘러가서 잊히거나, 듣고 싶은 사람 마음대로 기억합니다. 누가 옳다 그렇다 같이 의견을 주고받고 싶어도 각자의 기억에 의존해야 하니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글은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불 킥하고 싶은 글도 있고, 읽는 사람 따라 오해를 불어오는 글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이 글을 읽으며 설명, 해명이라도 가능합니다. 물론 한번 잘못 남기면 인생을 보내버리기도 합니다. 네, 이불킥은 하더라도, 인생킥은 안 하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제 노력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합니다.
사실 누가 묻지 않아도 자기만족에 열심히 합니다만, 알아주면 더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책도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당차다는데, 제 글이 부끄러워서 끝까지 못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부족한 제 글을 보여주기 위해서요.
글이 안 써지지만 글을 끝까지 쓴 이유를 써봤습니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 글 잘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다 보면 위축되기도 하는데, 책에서 본 한 문장이 오늘도 글을 쓰게 했습니다.
"훌륭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다. 많이 팔리는 상품이 훌륭한 것이다." - 고, 요코이 군페이.
토요일에 감기기운에 비몽사몽 쓴 글이 당일 조회수 80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800만 명, 8,000만 명이 제 글을 보는 그날까지 써보겠습니다. 그럼 제 글을 보며 누군가는 도전을 받겠죠.
오늘 글쓰기 싫어서 쓴 글이라지만, 스스로에게는 꽤 큰 다짐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혼자 상상하고 다짐하며, 작심삼일로 끝났던 목표를 다시 시작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제가 승리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