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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랑크뤼 Feb 05. 2022

훌쩍 떠나는 싱가포르 여행 - 1

가든스 바이더 베이 (슈퍼트리 그로브)

가든스 바이더 베이 - 슈퍼트리 그로브 (Gardens by the bay - Supertree Grove)


치안이 좋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싱가포르는 2박 3일 짧은 일정으로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참 매력적인 나라이다.


짧은 일정이라, 디테일 한 여행 계획 세우기보다는, 먹어봐야 할 것 몇 개, 가봐야 할 곳 몇 곳을 정해놓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니는 그런 컨셉의 여행이었다. 


우리 가족이 찜한 것은 아래와 같다.


먹어봐야 할 것

1. 토스트 (야쿤 카야 토스트)

2. 육골차 (송파 바쿠테)

3. 칠리 크랩 (마리나 베이 샌즈를 보는 곳에 위치한 야외시장)


가봐야 할 곳

1. 차이나 타운

2. 가든스 바이더 베이

3. 식물원

4. 수족관

5. 유니버셜 스튜디오


공항에서 내려 호텔로 먼저 향한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라서 택시를 타면 어디든 쉽게 이동이 가능한 관계로 시내 중심가에서 좀 벗어났지만 새로 지어 깔끔한 웨스턴 호텔로 정했다.  커다란 더블침대 2개에 시내를 내려다보며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인상적인 곳이다.  체크인을 하여 짐을 풀어놓기 바쁘게 밖으로 향한다.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차이나 타운에 내렸다. 

먼저 들른 곳은 야쿤 카야 토스트집. 싱가포르에서 워낙 유명한 먹거리라 여러 곳의 분점이 있다. 

토스트를 수란과 함께 먹는 방식인데, 싱가포르를 오면 꼭 맛봐야 할 음식 중에 하나다.  

설탕 듬뿍 탄 달달한 커피와 무척 잘 어울린다. 



이제 본격적인 차이나 타운 관광을 시작한다. 차이나 타운은 싱가포르 관광명소중의 하나다. 싱가포르 인구의 약 80%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관광객들로 항시 붐비는 곳이다. 짝퉁시장도 있어 저렴한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이기도 한데, 왁자지껄한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차이나 타운 근처에 이슬람 사원도 있다.



점심시간이 되어, 들른 맛집은 바로 송파 바쿠테 (Song Fa Bak Kut Teh) 본점이다.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한 요리가 유명한데 여기서는 "육골차"라는 조금 끔찍한 어감으로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맛집임에 틀림없다.



대표 메뉴인 육골차. 두툼한 고기가 갈비뼈에 붙어있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다른 메뉴들도 한상 가득 시켜놓고 푸짐한 점심을 먹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가든스 바이더 베이 (Gardens by the bay)로 향한다.

매표소 너머로 싱가포르의 유명 호텔인 샌즈 호텔이 보인다. 저 위 전망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내려다보는 야경이 그렇게 멋지다더니만... 우리는 다음에 들러 보는 것으로 한다. ㅎ



오늘은 식물원 바깥에 있는 슈퍼트리 그로브에 가서 OCBC 스카이웨이를 걸어보고, 저녁식사 후에 가든스 랩소디 쇼를 볼 예정이다. 


엄청나게 큰 바오밥 나무를 연상시키는 인공 나무로 만든 야외 공원인데 총 11개의 슈퍼트리가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서 있는 슈퍼트리들, 1000년 넘게 산다는 바오밥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앞으로 1000년 넘게 번성하리라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슈퍼트리 위에는 태양열 발전기가 있어, 전기를 생산하고... 내리는 빗물을 모아 순환시키는 등 친환경 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장황하게 있는 안내판도 흥미롭다.

        


조금 걷다 보면 OCBC Sky way를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갑자기 OCBC가 뭔지 궁금해서 구글 신에게 여쭤봤더니... "Oversea-Chinese Banking Corp."의 약자라고 한다. ㅋ


Sky way는 슈퍼트리 6개를 연결시켜놓은 약 120m 길이의 공중 다리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비싼 입장료를 내더라도 걸아봐야지!  지상 22m 높이에 있는 Sky way에 올라와 보면 싱가포르 도시의 빌딩 숲이 보인다. 



시선을 돌려보면 바다도 보이고...



샌즈 호텔을 배경으로 아이들 기념사진도 찍어준다.



줌으로 당겨 도시의 빌딩 숲을 클로즈업해본다. 



슈퍼트리 6개를 연결한 스카이웨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생각을 했을까나... 

정말 대단한 중국 사람들이다. 



슈퍼트리에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검푸른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빛을 내기 시작하는 슈퍼트리! 그리고 객실에 불이 들어온 멋진 샌즈 호텔.

와~ 하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스카이 웨이에도 불이 들어오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 있다. 



가든 랩소디 쇼 (Garden Rhapsody show)는 저녁 7시 45분, 8시 45분 두 차례 펼쳐지는데 생각보다 대단하진 않았다. 하지만 잔디밭에 누워서 슈퍼트리를 올려다보며 감상하는 조명 쇼는 싱가포르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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